아이돌 스타 수난시대…기업들 '근심'

아이돌 스타 수난시대…기업들 '근심'

박희진 기자, 김희정
2009.09.12 09:45

2PM 재범 탈퇴..SS501 김현중 신종플루 감염, 관련 기업들 노심초사

SS501의 리더 김현중이 신종 플루에 감염되고 2PM의 리더 재범이 그룹을 탈퇴한 후 미국으로 떠나는 등 아이돌 스타들의 수난시대가 이어지면서 소비재 기업들의 근심도 늘었다.

아이돌 스타는 10대들의 최대 우상으로 모방심리가 강한 10대 젊은 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는 소비재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2PM, SS501 동방신기 등 광고 모델로도 최고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스타들이 잇단 악재에 휘말리면서 관련 소비재 기업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코카콜라는 젊은 층을 위한 탄산음료 '다이나믹 킨' 전속모델로 김현중을 기용하고 출시 100일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 29일까지 매일 5명을 선정, 총 450명을 초청해 김현중과 함께 연말 파티를 열기로 했지만 김현중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이벤트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로 신세대 꽃미남으로 등극한 김현중은 탄산의 상쾌함과 상큼한 레몬 라임향을 지닌 DK의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번 행사용 DK 제품에 아예 김현중의 이미지를 삽입하고 소비자가 김현중과 파티를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증폭시키도록 했다.

한국코카콜라의 홍보 관계자는 "다행히 김현중의 병세가 호전되고 일본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DK 소비자들과의 파티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하지만 뉴스를 처음 봤을 땐 꽤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지난 23일 1020세대를 타깃으로 '매직홀 폰'을 출시하면서 김현중과 이민호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매직홀 폰은 휴대폰 전면부 원형 디스플레이 부분에 LED 효과를 이용한 '컬러라이팅' 기능을 넣은 휴대폰.

삼성전자의 TV광고를 대행하는 제일기획 측은 "신규 광고를 선보인지 얼마 안 돼 다행스럽게 스케줄에 영향을 받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현중은 이 밖에도 하산푸드시스템의 핫썬치킨 광고도 맡고 있다.

스포츠 캐주얼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SS501과 올 가을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지만 가을 화보촬영이 이미 끝난 상태라 당장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룹 리더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일시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SS501에 비해 리더 박재범의 그룹 탈퇴로 활동에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2PM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현재 2PM이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제품은 의류브랜드 EXR과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 등. 엘리트의 경우 10월까지, EXR은 12월까지가 계약이 돼 있다. 이들 업체들은 연초 신학기 시즌에 맞춰 2PM 관련 프로모션을 이미 집중적으로 진행해 이번 사태로 광고 활동에 영향은 거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앞으로 벌어질 추이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리트 관계자는 "기존의 계약 기간이 10월에 종료되며 특히 교과부와 2010년 신학기부터 스타 모델을 기용하지 않기로 업계에서 자율 합의한 만큼, 2PM과 재계약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EXR관계자도 "계약은 12월 말까지인데 이미 모든 광고 촬영을 마쳤고 추가로 더 찍을 계획은 없다"면서도 "앞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번 2PM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업체들은 2PM을 모델로 한 광고 활동을 준비하던 일부 업체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PM을 염두에 두고 물밑에서 광고 전략을 준비해온 업체들이 갑작스런 이번 탈퇴 사태로 새로운 모델 섭외 등 광고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진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노예 계약' 파문으로 한때 해체설이 일기도 있던 동방신기도 아이돌 수난시대의 한 가운데에 섰지만, 이들은 모델로 쓴 기업들은 이미 해당제품의 성수기가 끝나는 등 큰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동방신기는 지난 4월 롯데제과 빙과제품 '설레임'의 모델로 발탁돼 코믹한 프로포즈 장면으로 연출하며, '1020' 세대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잡음이 일긴 했지만, 제품 소비타깃인 젊은 세대에서 동방신기의 팬 층이 워낙 두터운데다 멤버 유노윤호가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별다른 타격은 없었다는 후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는 여름 한철 장사라 성수기가 끝났고 CF도 6개월 단위로 계약한다. 재계약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도 동방신기를 모델로 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롯데면세점은 동방신기와 6개월 단위 계약을 맺었고 이후, 한차례 재계약을 거쳐 오는 10월 계약이 만료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광고는 옥외간판 등 이미지가 주를 이뤄 동방신기의 최근 소속사 갈등 문제가 이벤트 등 광고 활동에 타격을 준 것은 없었다"면서도 "재계약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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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김희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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