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장품 브랜드숍, 명동에서만 5개 매장 운영..업계 명암 교차

매장 월 임대료가 최고 1억원선에 달하는 `금싸라기땅` 명동에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명동 상권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각 업체들은 올 들어 연이어 명동에 매장을 개설하는 모습이다. 일본,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숍의 격전지가 된 명동에서 '생존게임'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명암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가 브랜드숍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이니스프리, 에뛰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이 현재 명동에서 5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명동 매장 5개 이상을 확보한 브랜드를 '5클럽'이라 부른다.
특이한 것은 상권이 포화됐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5클럽'이 올 들어 뚜렷하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 1월 토니모리에 이어 5월 더페이스샵과 6월 네이처리퍼블릭이 '5클럽'에 새롭게 가세했다. 스킨푸드와 미샤도 각각 지난해 12월, 올해 3월에 신규 점포를 열며 4개 매장을 확보, '5클럽'을 넘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후발주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한국화장품은 내달 명동 중앙로에 '더샘' 매장을 열고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뛰어든다. 모델도 이승기를 발탁,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주요 브랜드가 '다점포'로 승승장구하는 반면, 명동에서 철수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한스킨은 명동 2개 매장 중 1개 매장을 문을 닫았다. 이 자리에 네이처리퍼블릭이 명동 중앙점을 열었다. '유기농화장품'을 내세운 온뜨레도 명동에서 사라지고 대신 더페이스샵이 새 매장을 열었다. 코리아나의 이브로쉐도 점포 정리를 앞두고 있다. 이브로쉐 자리에는 패션브랜드 매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에 화장품 브랜드숍의 '다점포' 추세가 강화되는 이유는 그만큼 장사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수익성보다는 브랜드 위상을 위한 상징적 의미로 명동매장을 개설했다"며 "하지만 일본,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명동이 진정한 `화장품 1번지`로 자리 잡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자 매장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