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연초부터 백화점 현장조사...마트,슈퍼,홈쇼핑까지 조사 확대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초부터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을 시작으로 유통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직권조사를 벌였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도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주에 조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 슈퍼, 홈쇼핑까지 조사가 확대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조사는 협력사와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로 앞으로 몇 달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진행된 '서면조사'에 이은 현장 조사로 공정위 가맹유통과 주도로 협력업체와 백화점 간 불공정거래 혐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정기 조사의 일환이다. 지난해 서면조사의 후속조치로 이번 현장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불공정 혐의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올해 업무 보고에서 유통업 분야의 주요 법위반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매년 백화점·대형마트·TV 홈쇼핑 등 유통업태별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부당반품, 판촉비용 부당전가 등 중대 법위반 행위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
또 현 정부가 '상생'이라는 화두를 강조하며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유통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전반적인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아 물가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공정위가 '물가관리 기관'으로 자처하고 나서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 조사까지 나설 예정이라 연초부터 유통업계는 '공정위발 한파 특보'에 꽁꽁 얼어붙었다.
공정위는 유통업계와 별도로 이미 정유사와 액화석유가스(LPG) 업계의 불공정거래와 제당업체의 가격담합여부에 착수했고 쌀·밀가루·커피·치즈·김치 등 94개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면 실태조사에서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 현장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