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인기상품 '보먹돼' 갈때마다 텅텅, 양파는 수북…왜 이러나

홈플 인기상품 '보먹돼' 갈때마다 텅텅, 양파는 수북…왜 이러나

조성우 기자
2026.10.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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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출은 지난달 중순 목표치의 40% 수준에서 이달 초 30%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10.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매각을 추진 중인 홈플러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출은 지난달 중순 목표치의 40% 수준에서 이달 초 30%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10.1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자금난으로 상품 구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가 보리먹은돼지(이하 보먹돼) 등 인기 상품 수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매출 부진으로 납품대금 지급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대표 상품의 공급량마저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일부 신선식품은 판매되지 않고 남아 재고 관리 부담을 키우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재개장 초기와 비교해 보먹돼의 입고량이 크게 줄었다. 점포마다 입고량에 차이가 있지만 일부 점포에서는 재개장 초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먹돼는 캐나다산 돼지고기로 홈플러스의 대표 상품 중 하나다. 보먹돼 이외에 한우 등 인기 상품의 입고 물량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이 심화하면서 주요 품목의 수급 차질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일부 납품업체와 선지급 또는 현금 결제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 반등하지 못하면서 상품 매입 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금 결제를 하지 못해 입고 예정이던 상품이 지연 입고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달 초 홈플러스 매출은 목표치의 3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상품에 수급 차질이 빚어진 사이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일부 신선식품은 재고가 쌓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식품의 경우 판매되지 않은 채 소비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해 추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사업(이하 농할) 혜택을 적용하지 못하면서 일부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은 상품 수급뿐만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약 400명 선에서 조기 마감했다. 홈플러스 일반조노에 따르면 당초 1000명 수준의 희망퇴직이 검토됐지만 퇴직금과 체불임금 등을 일시 지급해야 하는 자금 부담으로 접수가 조기 마감됐다.

홈플러스 마트노조 관계자는 "보먹돼 등 인기 상품의 입고량 자체가 워낙 줄어서 오전에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며 "상품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추가 상품을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로금도 없는 희망퇴직이지만 퇴직금 등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어 사람들이 몰렸다"면서 "해당 재원에 대한 부담이 커져 조기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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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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