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만 '동반성장'?…홈플러스·롯데마트 수수료 올려

MB만 '동반성장'?…홈플러스·롯데마트 수수료 올려

박희진 기자
2011.02.09 08:07

정부는 '동반성장' 외치는데 대형마트 2,3위는 연초부터 수수료 0.5~1%p 인상

정부가 연초부터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재계에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2·3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 인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율을 0.5~1% 포인트 올리기로 하고 관련 업체와 수수료 인상안을 진행하고 있다.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의류 등 일부 분야는 이미 수수료 인상이 완료됐고, 화장품 등의 품목군은 인상 범위를 막판 조율 중이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수수료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20%대다. 아동복 등 일부 품목은 30%에 육박한다. 익명을 요구한 의류 업계 관계자는 "대략 0.5~1% 포인트 인상했다"며 "다른 품목 쪽도 비슷한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업체는 고가품, 수입품 중심의 백화점과 달리 중저가 브랜드 업체가 많아 해마다 되풀이되는 수수료 인상 조정에 따른 고충이 한층 더하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이 연초부터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대형 유통업체들은 수수료 인상에 나서 입점업체들은 '구호뿐인 동반성장'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대 그룹 총수, 중소기업 대표를 만나 동반성장을 거듭 강조했고,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난달 27일 취임 직후부터 중소기업 현장을 돌며 ‘동반성장’을 외치고 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동반성장' 확산을 위해 이례적으로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까지 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업체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업체 등 총 9개사 유통 대기업 CEO를 만나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납품 업체간의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판매수수료 공개를 통한 수수료 경쟁 유도 정책에 대한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백화점, 대형마트, 홈쇼핑 등 대규모 소매점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결과에서도 대규모 소매점과 납품 중소기업간 효율적 동반성장 방안에 대한 응답에 '판매수수료 인하’가 55.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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