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어 신세계·현대도 협력사 초청 행사… 홈플러스는 이례적 제주도 행사
정부가 '동반성장'을 화두로 유통업계에 '상생압박'의 수위를 높이면서, 업체들의 '상생액션'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 1위 롯데백화점이 지난 15일 대규모 협력사 초청 행사를 열고 유통마진(수수료) 축소 및 매장 인테리어 비용 보상을 골자로 하는 동반성장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23일 협력사 초청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에 협력사 초청 행사를 열기로 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간 백화점 업체들은 협력사 초빙 행사를 간헐적으로 진행해왔지만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동시다발적으로 협력사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달 초 김동수 공정위원장이 '상생해결사'를 자처하며 9개사 유통 대기업 CEO와 회동을 갖고 '판매수수료 공개' 등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이후, 눈에 띄는 변화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더하다.
신세계백화점은 23일 메리어트 호텔에서 협력사 초청 행사를 열고 그간 함께 성장해온 협력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 주재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동반성장에 관한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정용진 부회장 주재로 협력회사 CEO 초청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협력사 CEO 300여 명을 초청해 자금 지원 확대, 동반성장 전담조직 운영 등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백화점 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은 3월 중에 협력사 초청 행사 연다.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은 "다음 달에 협력사들과 행사를 크게 열 계획"이라며 "우리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협력사에 돈을 많이 벌어줘야 유능한 사람이라며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홈플러스가 지난 20일 50여 협력업체 대표를 초청해 동반성장 행사를 열었다. 특이한 점은 서울 도심 호텔에서 주로 진행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실내음악회를 곁들인 만찬 행사로 진행됐다는 점. 딱딱한 행사 대신, 부부동반 행사로 진행한 점도 특별한 이벤트로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