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난공불락' 中유통 진출 해법은

[기자수첩]'난공불락' 中유통 진출 해법은

김정태 기자
2011.09.05 05:55

중국 시장은 진출을 원하는 우리 기업들에겐 '계륵'같은 존재다. 15억 이상의 인구를 가진 풍부한 소비시장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성공의 깃발을 꽂은 업체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다. 치솟는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현지화 전략에 실패하면서 적자 누적으로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택하는 국내 기업들도 적지 않은 곳이 바로 중국이다.

유통 업체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형마트 최강자인 이마트가 1995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10년만인 지난해 12월 상하이 차오안점을 폐점한 이후 10개 점포를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4년 전 중국에 진출해 83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마트도 상하이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하고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보다 앞서 진출한 글로벌 유통업체인 까르푸 역시 중국 시장에서 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시기에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난공불락' 중국 유통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해법을 제시해 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글로벌 200호점 오픈하는 시기에 맞춰 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사장은 작심한 듯 중국 공략의 키포인트를 '도미넌트(Dominant)' 전략이라고 공개했다.

도미넌트는 시장지배의 의미를 갖는 말인데, 노 사장은 2018년까지 매년 중국에서 30~50개 점포를 오픈하는 다점포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이 같은 규모의 출점을 위해 신규점포 개설은 물론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출점은 전략 거점 중심으로 집중해 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물류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한편, 출점 3년만에 흑자를 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게 노 사장의 전략이다.

노 사장은 '3년째 흑자'의 근거로 지금까지 출점한 점포별 수익구조를 구체적 데이터로 제시했다. 도미넌트 전략이 들어맞는다면 2013년부터는 중국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의 도미넌트 전략이 그룹 비전의 목표 달성여부 뿐만 아니라 많은 국내 중소기업 진출의 통로로도 이용되는 진정한 '공생발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성공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