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실크·오간자… 비밀의 정원을 연상케 하는 섬세한 나비 프린트

지난 10월24일 그간 남성복 컬렉션 위주로 진행됐던 쇼는 이날부터 여성복 컬렉션이 시작되면서 더욱 활기를 띄었다. 특히 뉴욕과 파리에서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쇼가 이어져 많은 패션피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쇼를 선보인 디자이너들은 화이트 컬러를 메인 컬러로 선택했으며 의상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을 시도한 점을 내세웠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시도됐으며 스포티즘이 가미된 바람막이 아이템과 가벼운 소재의 트렌치코트 등은 다가올 2013년 봄여름 시즌의 잇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디자이너 이상봉의 '이상봉(Lee Sang Bong)' 컬렉션은 마치 나비들이 가득한 비밀의 정원 같은 분위기로 시작됐다. 나비 모티브를 실크 프린트로 섬세하게 표현한 화이트 룩이 먼저 등장한 뒤 광택 있는 오간자 소재로 만들어진 가벼운 트렌치코트와 스커트 셔츠 등이 이어 눈길을 끌었다.

이상봉의 이어진 무대에서 등장한 볼드한 하운드투스 패턴이 가미된 구조적인 실루엣과 여성스러운 느낌의 모던한 룩이 등장했다. 둥근 어깨 실루엣을 바탕으로 페플럼을 더한 의상들은 50년대의 뉴룩을 기본으로 재해석해 웨어러블한 의상으로 탄생했다.

나비 모티브와 하운드투스 패턴으로 주제를 이어가던 쇼는 마지막에 이르러 두 가지 소재를 하나로 합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나타내고 쇼 적인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피날레에서는 모델들이 투명한 나비 프린트가 된 투명한 레인코트에 같은 프린트의 우산을 들고 나와 동화적인 상상력을 부여하면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