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OK캐쉬백 포인트로 '생필품 박스' 산다

[단독]OK캐쉬백 포인트로 '생필품 박스' 산다

엄성원 기자
2013.08.01 06:50

SK플래닛, 10월말 'OCB박스' 서비스..포인트로 결제해 치약, 휴지, 생수 등 구입

OK캐쉬백 홈페이지.
OK캐쉬백 홈페이지.

국내 최대 마일리지 포인트 서비스 제공자인 'OK캐쉬백'이 포인트로 생활필수품을 박스에 담아 살 수 있는 신개념 '정기 배송'(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OK캐쉬백은 총 회원수만 3569만명으로 앞으로 포인트로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급증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OK캐쉬백'은 정기 배송 전문업체 '덤앤더머스'와 손잡고 10월말부터 생활필수품을 박스에 담은 'OK캐쉬백(OCB) 박스'를 서비스한다.

OCB박스는 OK캐쉬백 포인트로 비용을 결제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배송 받을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이다. 포인트가 부족할 경우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휴대폰 같은 수단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특히 OK캐쉬백의 총 회원수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3569만명에 달하고, 실제 포인트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은 2238만명에 달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시장은 크게 불어날 전망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정기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인터넷 기반 상거래를 의미하는 'e-Commerce'가 결합된 단어로, 잡지를 받아보듯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온라인 쇼핑이다.

정기 배송이 가능한 OCB박스의 구성 제품은 치약과 휴지, 샴푸, 세제, 생수 같은 '생필품 박스'와 보석, 화장품, 웨딩, 아동용품 등을 담은 '기프트 박스'로 나뉜다.

OK캐쉬백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이내 포인트 사용 실적이 있는 고객만 186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생필품 정기 배송 시장은 큰 잠재력이 있다"며 "캐쉬백 포인트를 갖고 있지만 포인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고객도 1300만명을 넘어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포인트 사용 창구가 열리는 셈"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홈쇼핑과 온라인 종합몰이 화장품과 식품 등을 박스에 담아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에 나선 적은 있지만 모두 단발성에 그쳤다.

OK캐쉬백은 내부 전문가들이 선정한 제품으로 구성한 고정 박스와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직접 담을 수 있는 선택 박스, 2가지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OK캐쉬백은 앞으로 '호핀'(모바일 특화 VOD서비스), '멜론'(음원 서비스),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 등 디지털 상품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박스도 별도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OK캐쉬백이 정기 배송 서비스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온라인쇼핑몰로 부상할지도 주목된다. 고객들의 OCB박스 반복 구매가 늘수록 OK캐쉬백은 다양한 방식으로 박스 구성을 늘리며 입지를 넓힐 수 있다.

일부에서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에 이은 '제3의 e-커머스'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브스크립션 서비스가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은 다른 어떤 쇼핑몰보다 크다"며 "홈쇼핑과 오픈마켓, 온라인몰 업체들이 모두 이 시장에 관심을 가질 정도"라고 말했다.

SK플래닛측은 그러나 "이번 OCB박스 판매는 OK캐쉬백 포인트 활용범위를 더 넓히고, 고객의 사이트 방문을 유도한다는 차원 외에 그 이상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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