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커피원두 시세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인기 컵커피 제품이 인상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남양유업(52,800원 ▲100 +0.19%)은 이달부터 '프렌치카페' (카푸치노·화이트초코·카페오레 등 6종) 컵커피 200ml의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1400원(편의점가 기준)으로 7.6% 인상했다.
지난해 원유가 연동제로 우윳값이 10% 안팎으로 오른 데다, 최근 커피 원두가와 설탕의 주원료인 원당가의 급등세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매일유업(11,150원 0%)'카페라떼'·'바리스타' 등 경쟁 컵커피 제품들도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커피 원두의 국제 시세는 심상치 않다.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 가뭄이 계속된 여파다. 미국 뉴욕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커피 원두 시세의 주요 기준인 아라비카 원두의 파운드(약 0.45㎏) 당 가격이 지난 1월말 까지 1.17달러 선이었지만, 지난 2월 초 1.45달러로 뛴 뒤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4일 2.12달러로 급등해 100% 가까이 올랐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가격 부담으로 커피 원두 구매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커피 원두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이 컵커피 뿐 아니라 국내 커피믹스와 커피전문점으로까지 확산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내 인스턴트커피 1위인 동서식품의 경우 커피 원두가가 안정세를 보이던 지난해 8월 물가 안정 차원에서 주요 커피 제품 출고가를 5~10% 내렸던 바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주요 커피전문점 중에서는 지난 2월 탐앤탐스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초 만해도 원두 급등세가 단기적일 것이란 시각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장기화 될 것이란 분석이 많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라면 올해 안에 많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이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원재료 구입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