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상파 '텔레비사'와 홈쇼핑 전문 조인트벤처 추진..내년 상반기 방송 가능할 듯
CJ오쇼핑이 멕시코 TV 홈쇼핑 시장에 최초로 진출한다. 멕시코는 24시간 방송체제를 갖춘 홈쇼핑 채널이 아예 없는 상황으로 CJ오쇼핑이 현지 홈쇼핑 1호가 될 전망이다. CJ오쇼핑이 멕시코에서 방송을 내보내면 한국 홈쇼핑은 중국과 아시아, 유럽 에 이어 중남미로까지 사업을 넓히는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CJ오쇼핑(55,600원 ▲200 +0.36%)은 중남미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Televisa)와 손잡고, 멕시코 현지에 TV 홈쇼핑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CJ오쇼핑은 텔레비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빠르면 올 3분기 중 업무협약(MOU)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방송을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한국 홈쇼핑업체가 중남미 국가에서 홈쇼핑 방송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며, 멕시코 현지에서도 최초의 홈쇼핑이 될 전망이다. CJ오쇼핑은 자체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김영근 상무에게 멕시코 현지 법인장을 맡길 정도로 멕시코 진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J오쇼핑은 장기적으로 멕시코에서 인도(2009년 진출)나 베트남(2011년 진출) 합작사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인도에서 1000억원대, 베트남에서 200억원대 연 매출을 올렸다.
멕시코는 국민소득(1인당 명목 GDP)은 1만1224달러(2013년 기준)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인구는 우리의 2배가 넘는 1억2000만명에 달한다. 경제력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중남미 3강 중 하나로 꼽힌다.
멕시코에는 현재 24시간 상시 방송체제의 TV 홈쇼핑업체가 없다. CJ오쇼핑과 협력을 맺는 텔레비사도 지상파와 위성·케이블 TV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방송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지만 홈쇼핑 같은 상거래 분야 방송은 경험이 전무하다. 이 때문에 텔레비사는 CJ오쇼핑과 손잡고 멕시코 최초의 TV 홈쇼핑을 노린다.
CJ오쇼핑의 멕시코 진출은 한국 TV 홈쇼핑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다. 현재 국내 TV 홈쇼핑업체들은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이런 해외 진출 노하우는 멕시코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신흥 경제국의 경제성장률이 한풀 꺾인 상태지만 중남미가 유럽과 함께 한국 TV 홈쇼핑 업체들에게는 차세대 유망 진출국인 것은 분명하다"며 "CJ오쇼핑이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전역으로 진출을 넓힐 수도 있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의 멕시코 진출은 또 GS샵과 현대홈쇼핑 등 다른 홈쇼핑업체들의 중남미 진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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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J오쇼핑이 유럽 진출에 앞서 터키에서 관련 노하우를 쌓은 것처럼 멕시코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CJ오쇼핑의 멕시코 사업이 상당기간 고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홈쇼핑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생활 방식과 쇼핑 문화가 전혀 다른 중남미에서 성공하려면 충분한 투자와 함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러나 중남미는 한국 홈쇼핑업체에게는 전인미답의 생소한 시장이어서 한동안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