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다지오'·'그랑 드 카페' 도입에 커피 매출↑… 고품질 원두에도 가성비 높아

국내 커피 시장에서 베이커리 업체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 '뚜레쥬르'가 기존 커피 메뉴를 개선해 론칭한 자체 커피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14일 베이커리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2015년 1월 론칭한 '카페 아다지오', 뚜레쥬르가 지난해 2월 출시한 '그랑 드 카페'는 기존 '단순 보조 메뉴'였던 커피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 상품으로 진화시키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파리바게뜨는 카페 아다지오 도입 후 2015년 커피 매출을 30%가량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0% 이상 매출을 늘렸다.
뚜레쥬르도 그랑 드 카페 론칭 이후 한차례 커피 원두 배합비를 조정하는 등 변화를 더한 결과 커피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이 2조5000억원 규모에 육박하며 업체 간, 매장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커피가 주력이 아닌 베이커리 업체들이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업계는 빵과 어울리도록 개발한 커피맛과 높은 가성비(가격대 성능비), 많은 매장 등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파리바게트와 뚜레쥬르는 새 브랜드로 커피 제품의 얼굴을 바꾸면서 원두를 고품질로 바꾸거나 맛을 살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파리바게뜨는 원두 농장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연구진이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4종의 원두를 조합한 황금비율을 발견했다. 뚜레쥬르도 빵과 가장 잘 어울리는 원두 배합을 찾아내 커피 맛을 살린 결과 고객 선호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파리바게뜨 3400개, 뚜레쥬르 1309개의 전국 매장은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며 고품질의 원두를 쓰면서도 아메리카노 한잔에 2500원 수준의 합리적 가격을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빵과 커피를 동시에 즐기는 데도 가격이 커피전문점의 커피 한잔과 비슷할 정도로 저렴하고, 맛도 준수하다"며 "베이커리 매장이 커피를 마시는 카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