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970년대부터 저자극성 화장품 연구…에뛰드 '순정'·아이오페 '더마'·마몽드 '퓨어' 등 불티

직장인 최윤정씨(37)는 몇달째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고 있다. 미세먼지 때문에 얼굴이 가려워 긁다 보니 상처가 나고 덧나기를 반복하면서 상태가 점점 심해진 것이다. 최근에는 피부과 치료를 받고 기초화장품도 민감성 피부 전용으로 교체했다. 최씨는 "민감성 전용 화장품은 아무래도 일반 제품보다 피부 자극이 덜한데다 수분감이 뛰어나 진정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황사 등 환경변화와 스트레스·생활습관 등 내부요인으로 피부 트러블에 시달리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20일 시장조사기간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2014년 1155억원이던 국내 민감성 피부 전용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2029억원으로 2년새 75.6% 증가했다. 트러블 치료 등을 목적으로 더마코스메틱 화장품을 구매한 고객 경험률도 2014년 16.1%에서 지난해 25.7%로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70년대부터 17개 대학병원 피부과 의사들과 공동으로 저자극성 화장품을 연구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1988년 업계 최초로 무자극성 화장품인 '순정'을 출시한 데 이어 민감성 전용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라네즈 센서티브 마일드 라인(2005년)', '프리메라 센서티브 라인(2005년)', '아이오페 마일드클리닉 라인(2011년)', '이니스프리 더미니멈 라인(2012년)', '마몽드 내추럴 퓨리티 라인(2013)', '에뛰드 트루릴리프 라인(2016)' 등이 브랜드 특성과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민감성 피부 전용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천연 유래성분 등 저자극 성분만 담아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에뛰드하우스 순정라인'이 인기다. 이 제품은 여드름·민감성 피부 고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이 365% 증가하는 깜짝 실적을 내기도 했다.
'아이오페 더마 트러블 라인'은 피부 문제의 원인이 되는 과다 피지를 조절하고 각질 케어, 유수분 밸런스, 보습막 형성을 돕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올 들어 매출이 70% 이상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사인 메디컬 뷰티전문 기업인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 라인'은 극건성 피부를 위한 고보습 제품으로 병·의원에서만 구입 가능한데도 지난 2월 출시 2주만에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다음달에는 선천적인 민감성 피부는 물론 외부환경이나 생활습관, 잘못된 화장품 사용 등으로 발생한 피부 문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마몽드 퓨어 센서티브 라인'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든 제품이 민감성 패널·알러지·피부과 테스트 등 대체 시험을 통과해 연약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