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 '초읽기'

아마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 '초읽기'

조철희 기자
2017.07.0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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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대규모 채용 진행, 시장 진출 착수 위한 준비과정…"진출시 시장에 파괴적 영향, 지각변동 예고"

아마존 자료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 자료사진. /출처=아마존 홈페이지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최강자 아마존의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하는 등 시장 진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내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한국 지사인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를 통해 약 50명 규모의 정규직과 인턴십 채용을 진행했다. 채용 직종은 마케팅, 비즈니스 디벨럽먼트(Business Development·영업), 셀러 지원 어소시에이트(Seller Support Associate), 글로벌 셀링(Global Selling·해외판매) 등이다.

기존에도 글로벌 셀링 부문에서 인력을 채용해 한국 상품을 해외 아마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강화했다. 그러나 이번 채용은 아마존이 한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기존 사업자들과 직접 경쟁하며 국내외 상품을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테크 전문지 더 스택(The Stack)은 이와 관련, "마케팅 등에서 직원들을 추가하면서 한국에서 온라인 소매판매 영역을 확대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최강자로서 한국 시장에 파괴적인 영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커머스 정보지 테임베이(Tamebay)도 "아마존이 한국시장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존은 한국시장에서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며 14조원 거래액을 올린 이베이코리아와 정면대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아마존이 한국시장의 몫을 원한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한국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쇼핑 업계는 아마존이 해외판매 규모를 키우면서 조만간 오픈마켓 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의 '제3자 판매자'(third-party seller)들이 아마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등이 이같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물류 인프라 구축 등의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아 진출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들이 물류를 책임지기 때문에 아마존이 굳이 한국에 물류 창고를 보유할 이유는 없다는 지적이다. 또 아마존은 한국에서도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재고를 보관해주는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를 이미 시행하고 있어 기본적인 물류 인프라는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베이코리아 등 오픈마켓 업체와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 티몬, 위메프를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들의 온라인몰까지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아마존의 한국 시장 진출은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특히 최근 오프라인 식품업체 훌푸드마켓을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 확장도 강화하고 있어 온라인 쇼핑 업체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도 잠재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판매자들로선 글로벌 기반이 탄탄한 아마존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라며 "한국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들은 상당한 경쟁 부담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소비패턴 변화에 수년째 고속성장 중으로 올해 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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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희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조철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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