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롯데그룹 '주총 데이'…지주는 '저조한 주가' 뭇매

[주총현장]롯데그룹 '주총 데이'…지주는 '저조한 주가' 뭇매

박진영 기자
2019.03.29 13:30

29일 롯데지주·쇼핑·하이마트 등 주요 상장사 주총 진행…하이마트 신규 사업목적 대거 추가하기도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롯데그룹은 29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총회를 일제히 진행했다. 이날 눈길을 끈 계열사는 '롯데하이마트'로 식품, 여행, 구매대행 등 새로운 사업목적을 정관에 대거 추가하고, 논란이 된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롯데지주는 저조한 주가로 주주들의 지적을 받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서울시 강남구 롯데하이마트 빌딩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식음료제조업 및 판매업, 식품판매업, 여행업, 구매대행업 등 신규 사업목적을 대거 추가시키는 안을 가결했다.

이는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비한 것이라고 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 기존에 판매하던 가전제품과 연계되는 다양한 식품을 판매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쉽게 말해서 밥솥과 쌀, 커피머신과 커피 등 주요 가전들과 연계되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이와 함께 온라인 채널에서 여행상품을 연계해주는 플랫폼 역할도 할 계획이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전제품을 많이 구매하는만큼 이와 연계해 신혼여행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소개해주는 여행 플랫폼을 구상 중이라는 것. 오락장, 체육시설 등은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도입해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데서 나온 복안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주총일까지 논란이 된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2017년 롯데하이마트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 전 장관은 2011년 4월부터 2013년 사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7700만원을 지원한 혐의로 12월 31일 불구속 기소됐다.

의결권 단체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와 관련 "이 전 장관이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제관련 범죄 등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는 경우 향후 불확실성에 따라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힌바 있다.

롯데지주는 출범 이후 하향일로인 주가로 주주들의 '뭇매'를 맞았다. 롯데그룹은 2017년 10월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등 4개 상장계열사를 사업 및 투자부문으로 분할·합병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당시 전환일의 주가는 7만400원이었지만, 상장 이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수감, 시장경쟁 격화 등 그룹의 대내외 악재 등으로 주가가 4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주가 하락과 배당률,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을 두고 주주들의 질타와 하소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한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미흡한 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적극적인 IR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며 주주들에 송구하다는 입장을 거듭 전했다.

롯데쇼핑 주총에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를 비롯해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등 주요 사업 부문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강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대해 "(점포 구조조정 등) 효율화 작업 등을 통한 질적성장과 함께 PB상품력 강화,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 강화에 힘쓰겠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사업부별로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재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 등을 일사천리로 가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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