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볼모로 장사하나…인터넷몰 마스크 값 2.7배 올라

건강 볼모로 장사하나…인터넷몰 마스크 값 2.7배 올라

장시복 기자
2020.02.03 14:25

소비자시민모임 조사..."마스크 일방적 주문 취소 상담 불만 급증"

자료제공=소비자시민모임
자료제공=소비자시민모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마스크를 판매자가 일방 취소해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설 연휴 이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본격적으로 마스크 판매·배송이 이뤄진 지난 28~31일 10개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마스크 관련 상담을 분석한 결과, 마스크 구입과 관련해 접수된 상담은 78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9건이었던 관련 상담은 29일 75건, 30일 210건, 31일 488건으로 급증했다.

주요 상담 내용(복수 응답)으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주문했는데 품절 등으로 주문 취소됐다는 상담이 97.1%(759건)이었고 △마스크 가격이 인상됐다는 상담이 16.1%(126건) △배송된 마스크 수량이 적게 배송되거나 다른 상품이 배송됐다는 등 상품오배송 상담이 0.8%(6건)이었다. 대부분 마스크 주문 취소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가격 인상 상담 126건 중 98건은 상품 품절을 이유로 마스크 주문을 취소했는데 검색해보니 동일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서 판매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마스크 관련 불만 상담 782건의 구매 장소는 소셜커머스(48.2%), 오픈마켓(29.0%), TV홈쇼핑(6.0%), 위생용품 전문쇼핑몰(5.2%) 순이었다. 따라서 쇼핑몰 차원의 판매자 관리 강화 및 해당 판매자들의 강력한 제재 조치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이 단체가 지난 31일 소셜커머스 및 오픈마켓 등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성인용 KF94 마스크 1개당 평균 가격은 3148원, 성인용 KF80 마스크의 평균 가격은 266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4월 조사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 마스크 가격과 비교해 KF94는 2.7배 올랐고, KF80은 2.4배 인상된 것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마스크 제조 유통과 관련해 제품 사재기나 매점매석 등의 판매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상행위는 근절되어야 하며, 정부는 제조 판매 유통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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