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사라졌다…오프라인 '피눈물', 온라인 '과부하'

손님이 사라졌다…오프라인 '피눈물', 온라인 '과부하'

정혜윤 기자
2020.02.20 14:37

[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업계1위 휩쓴 코로나19 "울고싶은 한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한 달, 잠잠해 보였던 코로나19가 지역 감염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유통가 희비는 엇갈렸다.

대형마트·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편의점 등은 마스크, 도시락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대거 e커머스 온라인 채널, 홈쇼핑 등으로 이동했다.

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업계 1위 휩쓴 코로나19 "울고싶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것으로 알려져 임시 휴점 상태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방문한것으로 알려져 임시 휴점 상태인 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한달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확진자들이 방문한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이마트 등 각 오프라인 업계 1위 업체들의 매장은 임시휴업에 돌입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롯데면세점 본점은 확진자 방문으로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이 기간 각각 매출 손실 규모만 150억여원, 6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10일에는 전국 주요 백화점들이 방역을 위해 임시 휴점했다.

면세업계 상황은 심각하다. 업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타격으로 이전대비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가 가장 많이 쉬었다. 이마트 마포공덕점, 군산점, 부천점, 성수점이 확진자 동선으로 확인되면서 총 4개 점포가 임시 휴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온라인 공세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공포로 소비자들이 방문을 꺼리면서 침체기가 길어질까 걱정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편의점은 마스크 등 손세정제와 건강기능식품, 도시락, 배달 수요가 늘면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휴일 집객에는 부정적이지만 주류/음료 등에 대한 근거리 수요, 배달 수요 확대와 마스크 등 판매 증가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폭발적 늘어난 e커머스 수요, 식품·가전제품도 온라인으로 산다
(서울=뉴스1) = 홈플러스에서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나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핵심 생필품의 온라인 구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해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을 지원키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넉넉한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로 전환시키고, 온라인 배송차량 15% 증차, 더클럽 무료배송 금액 40% 인하, '집밥' 재료비 30% 할인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다.(홈플러스 제공) 2020.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 홈플러스에서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나 위생용품뿐만 아니라 핵심 생필품의 온라인 구매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사업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해 시민들의 안정적인 생필품 수급을 지원키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넉넉한 물량을 온라인몰 재고로 전환시키고, 온라인 배송차량 15% 증차, 더클럽 무료배송 금액 40% 인하, '집밥' 재료비 30% 할인 등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다.(홈플러스 제공) 2020.2.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확산은 외출을 꺼리고 쇼핑 수요를 온라인으로 해결하도록 만들었다. e커머스, 홈쇼핑 업계는 마스크 가격 폭등·번개 품절 사태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처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가정간편식(HMR), 반찬, 과일, 채소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티몬에선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밀키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4.3배 늘었다. 밀키트는 재료가 손질돼 있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G마켓·옥션 등에서도 최근 반찬판매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0~1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의 온라인 체제로의 전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SSG닷컴, 롯데는 다음달 론칭하는 통합 온라인몰 '롯데ON'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홈플러스 역시 전년동기대비 127% 늘어난 온라인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배송 차량을 기존 대비 15% 늘리고, 점포 인력 일부를 온라인 작업에 투입하면서 온라인 전환으로 속도를 냈다.

e커머스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학기가 다가오면 백화점, 마트 등을 직접 방문해 선물, 필요용품 등을 사곤 했는데 올해는 온라인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한다. 벌써부터 디지털 가전, 가구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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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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