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놓고 갈등 증폭...롯데홈쇼핑 "회사 피해 없도록 법에 따라 처리"

롯데홈쇼핑 지분 45%를 보유한 2대 주주 태광그룹이 김재겸 대표이사 해임 안건 상정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지난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한 사내이사진 변경안에 대한 반발성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홈쇼핑은 회사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규정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1,106,000원 ▲17,000 +1.56%)은 이날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을 상대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소집 안건은 김재겸 사내이사(대표이사) 해임 건이다.
롯데홈쇼핑 최대주주인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롯데홈쇼핑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롯데 측 추천 5인(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2인), 태광 측 4인(태광 임원 3인, 사외이사 1인)에서 롯데 측 6인(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3인), 태광 측 3인(태광 임원 2인, 사외이사1인)으로 조정했다. 롯데 측 추천 인사의 이사회 참여 비중이 높아진 것. 이에 대해 태광그룹은 롯데 측이 상호 합의를 위반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롯데홈쇼핑과 태광그룹의 간의 갈등은 2006년 우리홈쇼핑 인수 과정에서 롯데쇼핑이 과반 지분(약 53%)를 확보하며 시작됐다. 이후 태광은 △양평동 사옥 매입 반대 △대표이사 해임 △롯데 브랜드 사용 중단 △계열사 거래 중단 등을 요구하며 롯데홈쇼핑과 갈등을 빚었다.
태광그룹은 롯데쇼핑이 롯데홈쇼핑을 독단적으로 경영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홈쇼핑은 태광그룹이 매년 이사회 결정 사안을 반대하고 반복적인 트집잡기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방해한단 입장이다.
태광그룹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기준 지분율을 확보하기 있어 일단 주주총회는 열리겠지만, 이사회 구성과 의결권을 고려하면 이번 대표이사 해임 안건은 부결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이나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합법적인 모든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회사에 피해가 없도록 정해진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