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스틱)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G가 3가지 타입의 담배를 호환하면서 스마트폰 보조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혁신적인 전자담배기기를 출시했다. 이달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하면서 스틱 시장을 판가름하는 전자담배 기기의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9일 KT&G는 독자 혁신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 '릴 에이블(lil AIBLE)'을 오는 16일 출시한다. 2018년 릴 하이브리드 출시 후 4년만에 내놓는 독자제품이다.
릴 에이블은 각초형(잘게 자른 입담배)과 과립형, 액상형 등 3가지 종류의 전용스틱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가열, 청소 불편 해소, 3회 연속 사용 등 기존 제품들의 편의기능도 유지됐다. 릴 에이블에는 스마트 인공지능(SMART AI) 기술도 탑재됐다. 주변의 온도와 습도를 고려한 최적의 예열온도를 설정하는 프리히팅(Preheating AI), 흡연 중 추가 모금수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퍼프(Puff AI), 적절한 충전 시점을 알려주는 차징(Charging AI)'등 3가지 인공지능 기능도 담았다.
프리미엄 모델인 릴 에이블 프리미엄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터치스크린을 더해 편의기능을 강화했다. 전용 앱(App)을 통해 메시지나 전화 알림, 날씨, 캘린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수신 확인이 가능하다.
릴 에이블은 이달부터 판매된 아이코스 일루마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필립모리스는 지난달 4세대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고 판매를 본격화했다. 필립모리스가 3년만에 내놓은 신제품 일루마는 세련된 디자인과 블레이드(스틱을 가열하는 철심)를 없애 청소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유해물질 배출도 평균 95% 저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은 KT&G의 릴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2017년 1세대 아이코스 출시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필립모리스는 올해 1분기 릴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KT&G에 처음으로 1위를 내줬다. KT&G의 시장 점유율은 3분기 기준 48.5%로, 점유율을 공개하지 않은 필립모리스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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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담배시장은 일반담배(궐련)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KT&G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일반담배 침투율(흡연자의 전자담배 비중)은 16.7%를 차지한다.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릴의 해외 판매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필립모리스가 대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31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임왕섭 KT&G NGP(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덕트) 사업본부장은 "주주제안처럼 2025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비중을 50%까지 늘리는 목표는 해볼만하다"며 "2030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서유럽과 유라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