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369,500원 ▼10,000 -2.64%)이 지난달 출시한 새우깡 후속작 '먹태깡' 흥행으로 새우깡 가격 인하로 인한 스낵 매출 감소를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심의 대표 스낵인 새우깡은 가격 인하로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이른바 '메가 브랜드' 유지가 불투명해졌지만 먹태깡 인기로 농심의 전체 스낵 매출 방어에는 성공할 거란 전망이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출시한 먹태깡이 일주일 만에 100만봉 넘게 팔리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먹태깡은 출시 4일 만에 67만봉이 팔렸고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서는 웃돈을 주고 먹태깡을 거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심은 농심몰에서 ID 하나당 먹태깡을 최대 4봉지만 구매하도록 제한을 뒀다.
농심은 먹태깡 공급량을 30% 늘리기로 했다. 8월 이후 현재 부산 공장에서 만드는 스낵의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렇게 할 경우 먹태깡 생산량은 현재 1.5배 수준까지 늘어난다.
먹태깡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팔리면서 주춤할 뻔했던 농심 스낵 매출이 회복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농심은 이달 1일부터 새우깡과 신라면의 출고가를 각각 6.9%, 4.5% 인하했다. 새우깡 가격 인하는 출시 이후 처음이다. 농심은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새우깡 가격 인하로 일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먹태깡이 지금의 인기 흐름을 이어간다면 매출 감소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우깡이 올해 메가브랜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식품업계에선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제품을 '메가브랜드'로 부른다. 새우깡은 국내 스낵 시장에서 유일한 메가브랜드다. 지난해 1023억원의 매출을 기록, 출시 51년만에 처음으로 메가브랜드의 반열에 올랐다. 새우깡,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제품을 다 합친 매출이다.
농심은 새우깡 가격 인하로 인한 매출 감소를 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량이 작년과 같다면 매출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농심 관계자는 "판매량에 따라 매출 감소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메가브랜드인 1000억 아래로 내려갈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먹태깡은 농심의 효자 상품인 새우깡의 후속작으로 출시됐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과 청양마요맛을 더한 스낵이다.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고구마깡, 옥수수깡에 이어 농심의 6번째 '깡' 시리즈 과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