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따라하자" 반짝 아니었네…K상품 쓸어간 역직구에 '활짝'

"한국인 따라하자" 반짝 아니었네…K상품 쓸어간 역직구에 '활짝'

하수민 기자
2025.0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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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뷰티위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뷰티위크'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K제품이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짝 유행하는 수준을 넘어서며 수출 호황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해외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역직구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셀러와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판로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남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코리아의 지난해 역직구 'K셀러(K제품 구매 고객)'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44% 늘어났다.

쇼피코리아는 이같은 호실적 배경으로 뷰티를 필두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K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과 베트남·태국 등 신흥 마켓의 성장세를 꼽았다. 지난해 상위권 카테고리는 뷰티와 취미(K팝 기획상품), 헬스, 모바일 악세서리, 식품으로 나타났다. 주문 건수 톱5 카테고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 대비 주문 건수가 77% 뛰었다. 세부적으로 세트 제품류는 87%,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주문량은 81% 늘었다. 이 가운데 브이티코스메틱 '리들샷 에센스'와 코스알엑스의 '아크네 핌플 마스터 패치', 잉가의 '워터 글로우 립 틴트' 등이 동남아 시장에서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K뷰티' 성장세를 이끌었다.

/사진제공=쇼피코리아
/사진제공=쇼피코리아

앞서 이베이재팬도 최근 K상품 인기에 웨비나(웹+세미나)와 온보딩 프로그램, 프로모션, 오프라인 이벤트 등 글로벌 역직구 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베이는 올해 중고시장이 활성화되는데다 역직구 품목도 뷰티·패션에 이어 자동차 부품과 산업용품, 홈&가드닝 등으로 영역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고객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도 K제품의 인기가 앞으로 여성뷰티·패션 등 기존 수요층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 연령층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유력 매체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2025년 히트 예상 베스트 30'에도 K이너뷰티와 K세차용품이 포함됐다.

실제로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이 지난해 3분기 진행한 메가와리(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에서 바디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00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디퓨저 등 탈취제 역시 17배나 급증했고, 린스와 치약, 미백 치약(화이트닝) 샴푸도 각각 6배와 5배, 4배, 2배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메가와리에서도 생필품 카테고리의 K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한 브랜드는 다양한 상품구성 등을 통해 직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1300% 급증했다.

한편 국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K셀러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베이에서도 지난해 신규 셀러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큐텐재팬 역시 K셀러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년 만에 2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 알리익스프레스도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역직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셀링은 한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심 상품 중 하나는 'K뷰티'다. 첫 판매 시장은 미국과 일본, 스페인, 프랑스 4개국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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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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