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기후로 여름이 길어지고 일상에서 실내·외를 오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패션업계가 '냉감(冷感) 소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냉감 의류는 단순한 기능성 상품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라인으로 진화 중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경향에 따라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 패턴과 맞물려 냉감의류가 더욱 주목받는 추세다. 시원한 촉감과 원활한 공기 순환으로 냉감 기능성은 물론 출근룩부터 운동복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아 데일리룩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냉감 기능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기존의 티셔츠나 이너웨어 중심이던 냉감 의류를 원피스와 재킷, 셔츠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골프웨어 브랜드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냉감 소재를 접목하는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네파는 기후 변화로 길어진 여름을 겨냥해 지난해까지 티셔츠와 반바지 위주로 구성되었던 컴포시리즈를 올해는 원피스, 여름 재킷 등을 포함한 총 24가지 스타일로 대폭 확대했다. 블랙야크 '아이스 프레쉬' 시리즈를 통해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카라티와 집업 반팔, 반바지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휠라로 유명한 미스토홀딩스도 최근 냉감 소재를 가미한 '오버핏 그래픽 티셔츠'를 출시했다. 냉감 효과가 있는 아스킨(Askin) 원사를 사용해 여름에 쾌적한 사용감을 주는게 특징이다.
골프웨어 시장 역시 냉감 의류 트렌드에 빠르게 올라타는 모습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을 중시했던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냉감 기술력을 적극 도입하며 길어진 여름 날씨에 대응하고 있다.
LF(21,800원 ▲600 +2.83%)의 닥스골프는 초경량 우븐과 통풍이 탁월한 강연 트윌 원단, 신축성이 우수한 유럽 수입 스트레치 소재 등 퍼포먼스 극대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다. 통기성을 고려한 벤틸레이션 디테일과 냉감 메쉬 패치를 부분적으로 활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성에프아이의 레노마골프 역시 올 상반기 냉감 상품 비중을 대폭 늘리며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했다. 하의의 경우 '아이스'라는 이름의 냉감 상품 모델 수가 11개로 전체 29개 중 37%를 차지할 정도로 냉감 소재 도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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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기후 변화로 더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디자인에 기능성까지 갖춘 제품은 소비자들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환경적 변화와 소비자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앞으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