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만은 막아달라"…홈플러스 일반노조, 정부에 '2000억 대출' SOS

"파산만은 막아달라"…홈플러스 일반노조, 정부에 '2000억 대출' SOS

유엄식 기자
2026.06.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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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해당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해당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회사와 함께 "파산만은 막아달라"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홈플러스와 일반노조는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현재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법원이 정한 기한인 오는 30일까지 긴급운영자금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파산을 피하기 어렵다"며 "매일 100만 명이 찾는 국민생활기반시설인 홈플러스의 파산을 막고, 회생을 위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제공 의사를 밝힌 만큼 최대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즉시 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은 "홈플러스가 파산할 경우 10만명에 달하는 직간접 고용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수 천 개에 달하는 영세협력사들과 입점업체들은 생계의 터전을 잃고 거리로 나앉게 된다"며 회생만이 이런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번에도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를 거듭 압박했다. 일반노조는 "64개 매장을 부동산 담보신탁으로 확보한 메리츠는 파산 시 사경매를 통해 대출 원리금과 이자 1조5600억원을 1순위로 가장 먼저 회수하게 돼 1조8000억원 이상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들의 급여조차 나오지 않는 고통의 시간 속에서도 연 20%의 법정 최고 연체이자를 적용해, 청산 시 원금 외에 5000억원 이상의 금융이익을 독식하게 된다. 2년 6개월 만에 40%가 넘는 폭리를 취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 구조하에서 메리츠는 홈플러스가 살아나는 것보다 차라리 파산하는 쪽이 더 큰 이익을 얻는다"며 "서민들의 피눈물이 거대 금융사의 5000억원 수익으로 치환되는 불합리한 현실을 부디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는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메리츠는 "연체이자가 붙는다는 것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채권 미회수 리스크가 더 커진다는 의미한다"며 "연체이자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금융기관은 세상에 없다. 연체이자 발생은 곧 금융기관 입장에서 채권 미회수 리스크 급증을 의미한다"라고 반박했다.

메리츠 관계자는 "2025년 3월 회생신청 이후 홈플러스의 회생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고, 대출금 상환 및 이자 지급에 대해 MBK측에 일체의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홈플러스의 담보처분이 1조3000억원이 될지 2조원 될지 알 수 없고, 만약 1조원 이하면 연체이자는커녕 원금도 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는 DIP 1000억원 대출 승인 전제 조건으로 최대 주주인 김병주 MBK 회장의 추가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 메리츠는 "포브스 선정 대한민국 자산 순위 2위(약 14조원) 김병주 회장과 MBK 파트너들은 그간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천문학적인 성과 보수를 받고 있어 보증과 대출 여력이 없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손실은 사회화, 이익은 사유화의 전형"이라고 MBK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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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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