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명 몰리고 매출만 6천억..대박난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하루 5만명 몰리고 매출만 6천억..대박난 롯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김민우 기자
2025.09.29 11:07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2년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23년 9월 베트남 하노이의 서호 지역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누적 매출이 지난달까지 57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까지 누적 방문객도 하노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2500만명을 돌파하며 개점 2년 만에 하루 평균 5만명이 찾는 하노이 현지 최고의 국민 몰로 부상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 서울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하노이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사상 초유의 성과"라며 "이 기세대로라면 내년 말에는 누적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경우 초대형 복합 상업 단지 내 쇼핑몰 및 호텔, 시네마 등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약 1만여명에 달해 현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여도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처음으로 하노이에서 개최한 롯데그룹 통합 채용 박람회에는 인재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이같이 외국계 쇼핑몰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국민 몰의 위상을 뛰어넘어 '탈(脫) 베트남급' 쇼핑몰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하노이의 국제 공항인 노이바이 공항과 차량 기준 20분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기준 월평균 800대 가량의 관광버스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찾고 있으며, 올 여름 휴가 성수기 시즌에는 대규모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까지 줄을 이었다.

롯데 측은 현지의 수요를 주도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한 '콘텐츠 기획력'이 성공 비결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매출 선두 그룹에 올라 있는 자라와 유니클로, 무지, 풀앤베어, 마시모두띠 등 5대 SPA(제조·유통 일괄) 패견 브랜드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쇼핑몰은 현지에서 롯데몰이 유일하다. 다양한 스타일과 합리적 가격대가 무기인 SPA 브랜드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또 외식이 일상인 현지 문화를 파고들며 '프리미엄 미식 성지'로도 입지를 굳혔다. 인기 K푸드를 비롯해 전국 로컬 맛집을 대거 유치해 외식 수요를 공략했다. 롯데몰의 프리미엄 식당가는 뗏과 같은 베트남의 민족 명절은 물론이고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만원 행렬을 기록 중이다.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통해 베트남 유행을 선도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50회, 올해는 8월까지 70회의 팝업을 여는 등 지속적으로 행사를 확대하면서 지금까지 150회 가량을 선보였다.

고객 저변이 크게 확대되면서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우수 고객 관리 노하우의 현지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점 초기부터 운영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의 VIP제도인 '에비뉴엘' 제도는 현지 실정에 맞게 업그레이드 중이다. 1000여명에 달하는 우수고객에게 라운지 이용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한편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새롭게 도입한 고급 다이닝, 아트 체험 혜택 등도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은 해외 사업의 중장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해외 기존 점포는 수년 전부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 개편에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은 개점 10주년에 맞춰 아르마니 뷰티 최초 유치 등 상품군 전체를 재조정하는 대규모 새 단장을 지난해 마무리했고, '롯데백화점 호치민점'은 명품 매장 유치, 호치민 최대 규모 골프 조닝 조성 등을 통해 '럭셔리 백화점'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롯데몰 자카르타점'도 롯데 엘리와 광야, Korea 360 등 한국을 테마로 한 대형 테넌트 유치를 통해 자카르타 현지의 K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내년에 3년차를 맞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높아진 현지 위상에 걸맞게 전체 매장의 약 20% 가량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인기 매장을 글로벌 수준의 플래그십(최상위) 매장으로 격상하고 상권 최초의 글로벌 럭셔리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 도입을 위한 공간 조성에 나선다. 이밖에도 베트남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부지 물색 등 추가 출점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 역량을 전 세계에 증명한 성공 사례"라며 "고객과 지역사회,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합심해 앞으로도 압도적인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복합몰로 진화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민우 기자

*2013년 머니투데이 입사 *2014~2017 경제부 기자 *2017~2020 정치부 기자 *2020~2021 건설부동산부 기자 *2021~2023 사회부 사건팀장 *2023~현재 산업2부 기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