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 국악으로 고객과 함께 행복 만든 22년
전통음악의 정수 '수제천' 선보인 스무번째 창신제 (創新祭) 공연
국내 최고 명인명창과 과자회사 임직원들이 펼친 전통음악의 향연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우리나라 전통 음악인 국악이 K팝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며 "크라운해태의 성장 뿌리도 국악에 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인근 식당에서 '제20회 창신제'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음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제과의 20년 넘는 한결같은 지원은 창신제로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신제는 민간기업 주최 국악공연 중 국내 최대규모 행사로, 크라운해태가 지난 2004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지난 17일 부터 19일까지 3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윤 회장은 "창신제의 특별함은 '옛 것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이 주제라는 점이다"며 "단순한 전통음악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국악의 흥과 유희를 함께 즐기고 악(樂), 가(歌), 무(舞)의 경계를 허물면서 창조적으로 예술적 영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크라운해태는 문화예술 후원을 넘어 국악으로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들면서 기업의 핵심적인 경영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IMF 위기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시기에 끝까지 믿고 응원해 준 고객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국악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전통음악 수제천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보였다. 수제천은 1500년 전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시작해 궁중음악으로 발전한 전통음악의 백미로 꼽힌다. 윤 회장은 "국악을 음식에 비유했을 때 아리랑은 시금치라면 수제천은 김치"라며 "시금치만 알고 김치를 모르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크라운해태제과 제20회 창신제 공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정가구음 팀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5.10.17.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1823020626211_2.jpg)
윤 회장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별하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크라운제과가 부도가 나는 등 경영상 어려움에 처했던 어느날 윤 회장은 정장 차림으로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북한산에 올랐다. 윤 회장이 산 중턱 쉽터에 가만히 앉아 명상에 잠겼을때 멀리서 대금소리가 들려왔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윤 회장은 이 소리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한다. 그는 곧장 내려가 국악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고, 회사 경영에도 국악 정신을 활용했다.
윤 회장은 "그날 이후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울때 과자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했는데, 예술적인 것들을 과자에 덧씌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음악은 '국악', 미술은 '조각', 문학은 '시' 등을 접목해 회사에서 직원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해태는 국악 지원은 물론 조각 전시회도 지원하고 있고, 직원들이 직접 지은 시를 시집으로 펴내는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크라운해태 직원들은 직접 다양한 국악 공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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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은 이런 활동들이 직원들의 영감에도 도움을 줘 지난 2014년 허니버터칩 같은 국민 과자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가 과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예술적 활동들을 많이 하다보니 허니버터칩과 같은 창조적 산물이 나올 수 있었다"며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예술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신제로 시작한 크라운해태의 국악 사랑은 명인과 명창을 지원하고 청년 국각인을 위한 국악관현악단과 연희단을 운영하며 미래 국악의 주인공인 영재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국악의 발전을 위한 크라운해태의 후원금 총액은 1000억원이 넘는다. 국내외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후원한 국악 관련 행사는 2071회다. 누적 관객은 250만명으로 연간 국악공연 관람자 30만명의 8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무대에 오른 공연자는 약 7만여명으로 연간 국악 공연자(5000명)가 12번씩 크라운해태의 공연무대에 나선 셈이다.
윤 회장은 끝으로 다른 기업들도 국악 등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바랐다. 그는 "크라운해태는 국악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예술경영으로 영업 현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과 깊은 신뢰관계를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국악의 발전을 위해 국내 다른 기업들도 국악 지원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