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0211035059465_1.jpg)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한류를 업고 글로벌 시장을 달구고 있는 K뷰티와 K푸드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21개국 정상과 대표단, 기업인 등 전 세계 리더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각 브랜드별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외교 성과로 이저지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뷰티는 APEC 참석자 사이에서 핫템(인기제품)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백악관 최연소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은 지난달 29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경북 경주 황리단길에 있는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을 찾아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배우자 다이애나 카니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 부인인 김혜경 여사를 만나 "딸이 K화장품을 갖고 싶어 해 올리브영에서 사 올 목록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분위기를 반영하듯 APEC 기간인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올리브영 경주황남점 외국인 방문객수는 전주 대비 77% 늘었다.
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플랫폼인 CJ올리브영도 APEC 기간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우선 APEC 회원 정상들에게 K뷰티의 경쟁력이 그대로 담긴 패키지(The Best K-Beauty Selection)를 제공했다. 공식 선물로도 채택된 이 패키지엔 아모레퍼시픽(136,000원 ▼800 -0.58%)의 대표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를 포함해 주요 카테고리별로 총 17종의 상품이 담겼다. 토리든·조선미녀 등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내 중소 제품도 들어갔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188,800원 ▼7,500 -3.82%)와 한국콜마(77,400원 ▼2,200 -2.76%)가 생산하고 있는 베스트셀러들이다.
LG생활건강(242,000원 ▼4,500 -1.83%)의 대표 제품인 '더후 환유고'도 APEC에 정상들과 함께 방문한 배우자를 위한 공식 선물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더후 환유고의 경우 한중 정상들이 서로의 선물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여성용입니까?"라고 이 대통령에게 콕 집어 물어보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화장품 업체들이 경주 황룡원에서 운영한 'K뷰티 파빌리온'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민간 국제 표준 기구인 GS1 최고경영자(CEO)의 배우자 로랑스 드 바르부아, 미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교계 명사 니키 힐튼 등이 다녀가면서 최고의 명소가 되기도 했다.
K푸드를 내세운 '미식 외교(gastro-diplomacy·음식을 통해 국가 브랜드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는 국가적 캠페인)'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 주석이 이 대통령과의 첫 대면에서 "선물 받아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경주 특산물인 '황남빵'에 시선이 쏠린게 대표적이다. 아울러 농심(373,500원 ▼5,000 -1.32%)(라면)과 교촌F&B(치킨), 청년다방(떡볶이), 옥동식(곰탕) 등은 물론 CJ제일제당(216,500원 ▼2,500 -1.14%)(비비고·햇반), SPC그룹 파리바게뜨(빵·카페테리아), 부창제과(호두과자)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이번 APEC 회의 기간 내내 회의장과 국제미디어센터(IMC) 인근에서 'K푸드 스테이션'을 운영하며 다양한 K푸드를 무료로 제공됐다.
독자들의 PICK!
아울러 K치킨은 글로벌 기업 총수들의 경제 외교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180,100원 ▼8,900 -4.71%)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정의선 현대차(490,000원 ▼11,000 -2.2%)그룹 회장이 치맥 회동에 나서면서다. 만남의 성격과 장소, 브랜드가 한데 묶이며 깐부치킨은 최고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황 CEO는 이어 열린 엔비디아 행사에서 "한국 치킨은 세계 최고"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