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올리브영 '얼타뷰티', K뷰티 모신다

미국판 올리브영 '얼타뷰티', K뷰티 모신다

유예림 기자
2026.03.26 15:59
K뷰티 강화하는 세계 유통채널/그래픽=윤선정
K뷰티 강화하는 세계 유통채널/그래픽=윤선정

국내 뷰티업계가 미국판 올리브영 '얼타뷰티'를 통해 미국 공략을 확대한다. 최근 얼타뷰티 CEO가 방한하는 등 다른 유통채널보다 K뷰티에 많은 관심을 보이자 경쟁사들도 K뷰티 확장에 노를 젓는 모습이다.

2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채널 중 K뷰티 스킨케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의 얼타뷰티다. 얼타뷰티는 미국에서 매장 약 1500개를 운영하는 화장품 유통업체로 미국판 올리브영이라 불린다.

얼타뷰티에 입점한 K뷰티 스킨케어 상품군(SKU)은 1261개로 전체의 22%를 차지한다. K뷰티를 취급하는 채널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미국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의 SKU는 280개로 11%,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겟(Target)'은 454개로 6% 수준이다. 영국의 뷰티·헬스 스토어 '부츠(Boots)'의 경우 397개로 10% 정도다.

얼타뷰티는 K뷰티를 핵심 카테고리로 삼는다. 지난해 'K뷰티 월드' 플랫폼을 선보이고 매장에는 K뷰티를 별도 구역으로 분류해 따로 판매한다. 또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킨케어 약진 요인으로 K뷰티를 꼽기도 했다.

케시아 스틸먼 얼타뷰티 CEO, 로렌 브린들리 CMO 등 핵심 경영진은 지난달 한국을 찾아 K뷰티 브랜드를 살펴보고 미국 내 현지화 전략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K뷰티는 얼타뷰티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얼타뷰티 온라인몰에서 K뷰티는 40~50년이 넘는 전통 뷰티 강자와 경쟁하고 있다. 온라인몰 입점 10위권 제품에는 미국의 '크리니크', '더말로지카', 프랑스의 '라로슈포제'를 제외하면 모두 한국 제품이다.

이중 에이피알(310,000원 ▼18,500 -5.63%)의 메디큐브가 47개로 가장 많았다. 코스알엑스, 아누아, 스킨1004 등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LG생활건강(242,000원 ▼4,500 -1.83%)의 '빌리프'는 얼타뷰티 온오프라인에서 수분 크림을 출시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사진=김혜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서울콘 K뷰티부스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12.29. /사진=김혜진

얼타뷰티가 K뷰티에 힘입어 스킨케어 성장세를 이어가자 경쟁사 세포라도 K뷰티를 눈여겨 보고 있다. 세포라도 얼타뷰티처럼 K뷰티를 따로 모아서 볼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 별도 구역을 마련할 예정이다. 타겟은 올해 초 K뷰티를 핵심 트렌드로 선정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K뷰티 확장 계획을 발표하고 스킨케어 중심에서 메이크업, 헤어 관리까지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영국의 리테일러 부츠도 K뷰티 품목 확장에 속도를 낸다. 부츠의 K뷰티 매출은 1년 만에 5배 이상 늘었다.

권우정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해외에서 K뷰티는 주요 리테일러들이 점유율 확보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브랜드가 됐다"며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K뷰티를 선점하려는 '골드러쉬(Gold Rush)'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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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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