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美전력시장 공략..."고효율 분산 발전 솔루션 수출"

귀뚜라미보일러, 美전력시장 공략..."고효율 분산 발전 솔루션 수출"

정진우 기자
2025.11.21 10:25

귀뚜라미보일러가 자사 제품 200kW급 마이크로 CHP(열병합 발전 시스템)가 북미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안전시험기관)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시장에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한국형 분산 발전 솔루션이 글로벌 전력난 해법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은 기록적 폭염과 노후 전력망, 전기차 및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주요 주에서 잇따른 정전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중앙집중형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할 분산형 발전 시스템의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귀뚜라미의 마이크로 CHP는 이러한 흐름에 정확히 부합한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난방·온수·냉방에 재활용해 총 에너지 효율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중앙 발전소 대비 약 2배 높은 효율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차세대 통합 에너지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귀뚜라미 마이크로 CHP는 현대자동차 CNG 엔진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가스 내연기관 엔진을 적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엔진 기술에 귀뚜라미의 자체 열관리 기술을 결합해, 고효율·저배출 발전 시스템을 완성했다.

해당 시스템은 건물 내에서 직접 전기와 열을 생산하므로 외부 전력망이 차단되더라도 비상 전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병원과 데이터센터, 공공기관 등 전력 안정성이 중요한 시설에서 유용하다. 자체 발전으로 피크타임 전기요금 절감 효과까지 기대된다.

귀뚜라미는 이번 200kW급 모델의 UL 인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용량대 라인업 인증 절차를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또 LPG 연료 기반 모델 개발도 병행해 상업용 건물과 공공시설, 다가구 주택 등 다양한 수요처에 대응할 방침이다.

귀뚜라미 마이크로 CHP는 단독 운전은 물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해 불안정한 신재생 에너지의 공급을 보완할 수 있다. 날씨에 따른 출력 변동성을 줄여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에너지 밸런스 유지에 기여한다.

이밖에 천연 도시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석탄·석유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낮고,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통해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10ppm 이하로 줄였다. 향후엔 수소 20% 혼합가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어 수소·바이오에너지 기반의 탄소중립형 발전 시스템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한국형 분산 발전 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성과다"며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미국 전력난 해결에 기여하고, 향후 수소·바이오 등 신재생 연료 발전 기술로 확장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진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