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디자이너 탄생..."제이든 초가 선보인 한국적인 멋 통했다"

스타 디자이너 탄생..."제이든 초가 선보인 한국적인 멋 통했다"

조한송 기자
2025.11.23 16:00

21회 SFDF 우승자 '제이든 초' 조성민 디자이너 인터뷰

21회 SFDF 우승자 '제이든 초'의 조성민 디자이너의 모습/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21회 SFDF 우승자 '제이든 초'의 조성민 디자이너의 모습/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국내에서 최고의 칭찬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어 아직도 수상이 꿈만 같습니다."

지난 20일 오전 서울 청담동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난 조성민 디자이너는 '제21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 우승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지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편집숍인 이곳 한켠엔 꽃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 미감이 돋보이는 여성복 브랜드 '제이든 초(JADEN CHO)'의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바로 조 디자이너가 선보인 컬렉션이다.

조 디자이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디자인 디렉터를 비롯해 외부 패션업계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심사위원들에게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전 지원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학생 시절부터 꿈꾸던 자리였기에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고 말했다.

SFDF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한국 패션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지난 2005년 설립한 후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패션브랜드 '준지'(Juun.J)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정욱준 부사장을 비롯해 미셸 오바마의 만찬 드레스를 만들어 화제를 모은 두리 정 등의 디자이너들을 배출하며 '스타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제이든 초는 그 가운데서도 완성도와 독창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자로 선정됐다. 조 디자이너는 "실물 심사가 있는 만큼 완성도 있는 제품을 선보여야 겠다고 생각했다"며 "안쪽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잘라서 단면을 보더라도 짜임새있는 제품을 선보였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디자이너는 1991년생으로 국민대학교 패션디자인 학사를 거쳐 런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여성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1년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엄버 포스트파스트(UMBER POSTPAS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고 같은 해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제이든 초'를 설립했다.

특히 제이든 초에서 선보이는 옷들은 자수나 패턴 등에서 수예적인 미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크로 만든 셔츠부터 꽃무늬 자수가 놓인 재킷까지 한국 고유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 특징이다. 그는 "꽃을 모티브로 삼아 자수, 공예, 실크 등 소재를 탐구하며 고유의 미감을 드러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색감이나 디테일에서 한국적인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다 보니 해외 고객들도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다"고 설명했다.

제이든 초의 목표는 도시 '서울'이 가진 복합적인 감성과 미감을 글로벌에 소개하며 서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다. 조 디자이너는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무대에 제이든 초가 어떤 브랜드인지 확실하게 보여줄 기회가 생길 것 같아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에 준비중인 두 번째 쇼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과 가치를 명확하게 드러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FDF는 우승한 조 디자이너에게 10만 달러를 지급한다. 더불어 더 많은 고객들이 조성민 디자이너의 컬렉션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다음달 2일까지 비이커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1층에서 브랜드 전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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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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