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 오너3세 전진배치한 식품업계..."해외시장·미래먹거리 발굴"

90년대생 오너3세 전진배치한 식품업계..."해외시장·미래먹거리 발굴"

유예림 기자
2025.11.23 11:22

농심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 부사장으로 승진...삼양식품 전병우 상무 전무로 승진
CJ그룹 이선호 미래기획그룹장 맡아 미래 먹거리 발굴...SPC그룹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허희수 비알코리아 사장 승진

신상열 농심 부사장./사진제공=농심
신상열 농심 부사장./사진제공=농심

국내 식품업계가 해외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해외 사업 확대, 신사업 발굴 등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는 데 전략 축으로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K라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라면업계에서 최근 승진이 이어졌다. 농심(367,000원 0%)에선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가 내년 1월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신 전무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손자다. 1993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2021년 말 구매담당 상무로 승진했으며 2024년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에 선임됐다. 지난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그룹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중책을 맡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전병우 상무(COO)가 전무로 승진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식품(1,240,000원 ▼33,000 -2.59%)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회장의 손자이다. 신상열 농심 전무와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 등을 거쳤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전 상무가 불닭 브랜드 해외 프로젝트, 해외사업확장 총괄하며 실적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전 상무는 특히 중국 자싱 공장 설립을 주도해 해외사업 성장 동력을 마련했으며 코첼라 등 불닭 브랜드 글로벌 마케팅,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사진제공=CJ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사진제공=CJ

CJ(190,700원 ▲2,600 +1.38%)그룹에선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226,000원 ▲6,000 +2.73%) 식품성장추진실장이 CJ의 미래기획그룹장에 올랐다. 미래기획그룹은 종전 미래기획실과 디지털전환 추진실을 통합한 조직으로 지주사의 핵심 부서로 꼽힌다. CJ의 장기 성장 전략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이 그룹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해외 식품·콘텐츠 사업 재편 총괄을 맡는다. 앞서 이 그룹장은 CJ제일제당에서 해외 식품사업 확대를 주도했다.

이와 관련해 CJ는 최근 지주사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CJ는 지주사 핵심 기능을 미래전략(미래기획그룹), 그룹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포트폴리오전략그룹), 전략적 사업지원(전략지원그룹·준법지원그룹), 인재·문화혁신(HR그룹) 등으로 명확히 하고 유사 기능 조직을 '그룹' 단위로 재편했다.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 허희수 사장./사진제공=SPC그룹
허진수 SPC그룹 부회장, 허희수 사장./사진제공=SPC그룹

SPC그룹은 오너가 3세 형제가 승진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비알코리아 부사장은 사장으로 발령됐다. SPC그룹이 파리바게뜨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국내에선 여러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제빵·외식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을 비롯해 고물가·환율변수 등 대외적 문제로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젊은 오너가 3세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해외 사업을 비롯해 신성장동력에 필요한 핵심 사업들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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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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