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6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잇따른 직영점 폐점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금융당국 제재 절차 등이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구조조정 범위나 점포 운영의 지속성 여부, 대주주 리스크 노출도 등에 따라 인수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서울 압구정점과 대구 화원점 두 곳을 오는 30일 폐점한다. 두 점포 모두 본사 직영 매장인데 임대차 계약 만료가 폐점 사유로 알려졌다. 익스프레스 직영점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 수익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왔던 만큼 점포 정리를 둘러싼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기준 전국 297개의 익스프레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 역시 구조조정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이전부터 폐점이 확정된 동대문점, 동청주점, 부천소사점, 순천풍덕점, 부산반여점, 신내점 등 6개 점포가 일정에 따라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에 123개의 대형마트를 보유하고 있다. 임대료 협상이 지연되면서 단계적 폐점을 검토했던 15개 점포에 대해서는 문 닫는 것을 보류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 등장한 폐점에 따른 행사 광고와 관련된 혼선에 대해서는 정리에 나섰다. 홈플러스 측은 "폐점 예정이던 점포들에 대해 고별전 전문 업체와 사전 행사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였다"고 전제한 뒤 "폐점이 보류됐지만 계약 이행 의무 때문에 해당 업체가 일정 기간·공간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제 점포 운영과는 분리된 공간대여 형태"라고 설명했다. 영업 지속 여부와 행사 진행이 혼재되며 발생한 소비자 혼란을 진화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MBK파트너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 사유로 중징계 사전 통보를 받은 상태다. RCPS(상환전환우선주) 조건 변경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이익 훼손 가능성이 제기된 사안도 일부 검찰 수사가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들은 실사 과정에서 대주주 관련 법적·재무적 요소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본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도 시장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인수 의향을 제출한 업체 대부분이 핀테크 업체나 부동산 개발사 등 상대적으로 재무 규모나 유통 운영 경험이 제한적이어서다. 유통업계에서도 "대형 오프라인 유통사가 요구하는 초기 투자비와 운영 자본을 고려하면, 자금력 있는 전통 유통기업이나 대형 금융 투자자의 참여가 제한적인 점이 매각 일정에 중요한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질적인 인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본입찰 제안서의 자금 조달 구조, 운영계획, 점포 유지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본입찰 이후 협상 결과에 따라 회생계획안 제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연내 매각 성사 여부뿐 아니라 회생·매각·청산 중 어떤 시나리오가 선택될지에 따라 향후 일정 변화 폭이 클 수 있다. 점포 구조조정 역시 폐점 확정 지점, 임대 협상 상황, 연간 운영비 조정 규모 등에 따라 추가 변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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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 매각 절차가 단순한 대형 기업 인수를 넘어 직간접 고용 약 10만 명과 납품업체 약 1800곳, 입점주 약 8000곳 등 대규모 협력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점포 운영 정책과 대주주 제재 절차, 인수 후보군의 역량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매각 절차가 단기간에 정리되기는 쉽지 않다"며 "향후 과정은 유통 시장 구조와 지역 상권에도 상당한 파급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