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오늘 오픈

"순이 장만 보는 곳이 아니라 소비자가 머무르며 취향을 발견하는 공간을 만들겠다."
10일 개점일에 맞춰 찾아간 신세계백화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선 기존 식품관의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서울 청담동 도산대로에 있던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재구성해 식품·패션·리빙·주류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이유다. 특히 지하 1층 식품관 '트웰브(TWELVE)'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원목 기반의 진열 집기가 눈에 들어왔다. 일반적인 플라스틱·스테인리스 재질과 비교해 따뜻한 톤을 유지하면서도 패션 매장 같은 정돈된 분위기를 살린 것이다. 레몬과 아보카도, 당근 등 대표 신선식품은 한 점씩 단독으로 놓여있어 질감과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전형적인 식품 코너의 양적 배열보다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 구성인 셈이다.
매장 내 상품은 '균형과 순환', ''뿌리와의 여정' 등 트웰브에서 제시한 핵심 키워드에 따라 배치가 이뤄졌다. 일반 식품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독립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매대가 채워진 가운데 국내에 처음 도입된 영국 프리미엄 스낵 '미스터 프리드', 맞춤형 유기농 시리얼 브랜드 '홀리' 등 해외 브랜드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무디·착즙 주스를 판매하는 '트웰브 원더바'와 한식·샐러드·그릴 메뉴를 즉석에서 조합해 만드는 델리 공간도 첫날부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쪽에선 브런치를 즐기거나 중정 형태로 조성된 좌석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한가롭게 보였다.
지상 1층에선 패션과 주류, 다이닝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화이트 리쿼 전문매장 '클리어'는 매장의 콘셉트가 가장 분명했다. 사케·샴페인·화이트와인 등 특정 주종만을 심도있게 다룬 구성도 특이했지만 직원들의 유니폼도 시선을 끌었다. 동양적인 실루엣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인데 전체적인 인상은 '연구원'에 가까웠다. 현장 브랜드 담당자는 "화이트 리쿼의 특징인 투명성과 섬세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콘셉트"라며 "매장 경험의 맥락을 직원 유니폼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7석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이세키 레스토랑 '모노로그', 모던 캐주얼 일식 '호무랑', 남성·여성복 브랜드 등도 어우러져 있었다.

앞서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을 '취향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정의한 신세계백화점은 무엇보다 '머무는 시간'에 공을 들였다. 전 고객 무료 발렛 서비스, 양방향으로 바뀐 동선 설계, 많은 좌석 등이 단순한 쇼핑보단 체류형 고객들을 염두에 둔 장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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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신세계가 생각하는 삶·취향·일상을 연결하는 새로운 리테일 공간"이라면서 "고객이 더 편안하고 풍요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