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온(141,400원 ▼400 -0.28%)이 러시아 법인에 '참붕어빵' 생산라인을 구축해 현지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중심이었던 러시아에서 후레쉬베리, 알맹이젤리를 선보인 데 이어 참붕어빵까지 더해 다품종 체제를 갖추고 성장에 속도를 낸다.
참붕어빵은 러시아 1, 2위 유통사 입점이 확정됐다. 11월부터 텐더의 할인점 텐더 하이퍼, 슈퍼 체인 마그닛, 딕시 등 매장 2만여개 입점을 시작했다. 내년 초에는 X5의 대형 슈퍼인 삐쪼르치카 1만5000개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텐더는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남부권에서 영향력이 큰 러시아 2위 유통 그룹이다. X5인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72개 지역에 유통망을 갖춘 러시아 최대 리테일 그룹이다.
오리온은 러시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초코파이를 13종으로 선보인 것처럼 참붕어빵도 현지 식문화와 한국의 전통 요소를 접목했다. 잼이 들어간 빵, 과자를 차와 즐기는 러시아 문화를 고려했다. 참붕어빵의 부드러운 케이크 속에 우유 크림, 오렌지잼을 조합하고 쫄깃한 떡을 넣어 '참붕어빵 밀크&오렌지맛'을 개발했다.
제품명은 미국 등 해외에서 흥행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은 '붕고(Bungo)'로 정했다. 포장에 '참붕어빵'을 한글로 표기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고양이 캐릭터 '붕고(붕어를 사랑한 고양이)'를 넣었다.
오리온은 2003년 러시아 법인을 설립했고 2021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23년부터 파이, 젤리, 비스킷을 확대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늘었다. 누적 매출 2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 법인은 트베리, 노보시비르스크 공장에서 브랜드 9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수요 급증에 공장 가동률이 120%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오리온은 트베리 공장 부지에 24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2027년 완공되면 13개 생산라인은 31개까지 늘어나 연간 생산량은 3000억원에서 7500억원 규모로 2.5배 확대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는 지난 6년간 판매물량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하며 중국, 베트남과 함께 해외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고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다제품군 체제를 강화하고 빠르게 늘어난 현지 수요에 맞춰 생산력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