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도 완판… 홈쇼핑·편의점서도 金 '불티'

1000만원짜리도 완판… 홈쇼핑·편의점서도 金 '불티'

유엄식 기자
2026.01.29 04:00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수요↑

롯데홈쇼핑 TV방송 순금세트 판매 방송 화면.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TV방송 순금세트 판매 방송 화면. /사진제공=롯데홈쇼핑

#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부터 모바일 생방송을 시작한 '금은방 라이브'의 주문액이 최근 4배 이상 늘었다. 1000만원이 넘는 50g 골드바와 600만원대 1000g 실버바는 매회 '완판'(완전판매)된다. 구입자의 절반 이상이 3040 고객으로 알려졌다. 상품구매시 무이자할부 이용률도 높아졌다고 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보석류를 합친 목걸이, 반지 등 주얼리상품보다 순금바, 실버바 등 실물자산형 구매비중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금과 은 구매자가 대폭 늘어났다. 홈쇼핑, 편의점 등 채널유형을 가리지 않고 수요가 동반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의 순금·은 주문액은 120억원, 주문량은 1만개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선 주문액과 주문량이 각각 3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제작부터 유통까지 직접 운영하는 전문기업의 '골드바' '실버바' 상품은 방송마다 확보한 물량이 소진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1일 진행한 '골드바'(50g) '실버바'(1000g) 판매방송은 55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됐다.

현대홈쇼핑도 올들어 TV홈쇼핑과 모바일 생방송에서 금·은 판매방송 비중을 약 25% 확대·편성했다. 방송 평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지난 25일 저녁에 방송한 '골드라벨 24k 주얼리'는 1회에 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편의점 GS25는 병오년을 맞아 말 이미지를 활용한 '붉은말 골드바' 4종(3.75~37.5g)과 실버바 1000g 등 특화상품 18종을 선보였다. 37.5g짜리 골드바는 1010만원, 1000g짜리 실버바는 630만원대 고가상품임에도 예약판매 기간에 준비한 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편의점 CU도 지난해 추석 때 선보인 금 관련 상품이 연휴 1주일 전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상품군을 확대했다. 가장 비싼 '병오년 말 순금바' 한 돈 상품은 이미 매진됐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설명절을 앞두고 '황금굴비골드바' '십이지신(말)하트골드바' 등 골드바 5종을 선보였는데 열흘 만에 누적 판매량이 340돈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설명절 기간보다 판매량이 33%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귀금속류는 선물용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엔 투자와 수집을 통한 자산증식 기대감이 반영된 수요가 더 많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금과 은의 공급처가 금거래소 등 허가받은 곳으로 제한돼 각 채널에서 수급할 수 있는 총량도 한계가 있어 채널유형을 불문하고 공급이 달리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금 1g의 시세는 25만1800원에 형성됐다. 지난해 10월 초 가격(18만7300원)과 비교해 약 3개월 만에 34%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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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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