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30만원 내고 청소·설거지까지?…"펜션 안 가" 호텔로 우르르

내 돈 30만원 내고 청소·설거지까지?…"펜션 안 가" 호텔로 우르르

전형주 기자
2026.02.06 10:43
숙박 여행의 지형도가 바뀌었다. 과거 펜션이나 캠핑장, 풀빌라를 이용했던 여행객들이 이제는 호텔을 찾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숙박 여행의 지형도가 바뀌었다. 과거 펜션이나 캠핑장, 풀빌라를 이용했던 여행객들이 이제는 호텔을 찾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숙박 여행 지형도가 바뀌었다. 과거 펜션이나 캠핑장, 풀빌라를 이용했던 여행객들이 이제는 호텔을 찾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7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숙소는 호텔이었다. 여행객 10명 중 3명(30%)이 호텔을 이용했다.

이는 2017년(17%)과 비교해 8년 만에 1.8배나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을 기준점으로 둔 여행코로나지수(TCI)에서도 호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호텔의 지난해 TCI는 126으로, 6년 전보다 26% 늘었다. 반면 펜션과 콘도미니엄은 이용률이 급감했다. 펜션 TCI는 83, 콘도는 74로 이용객이 줄었다.

호텔 선호도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단연 '돈'이 꼽힌다. 컨슈머인사이트 분석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의 평균 여행 비용은 2023년 이후 3년째 23만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 펜션의 평균 객단가는 약 15만원, 풀빌라는 24만원을 기록했다. 글램핑과 캠핑장은 평균 14만5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취사 시설 이용료 등을 더하면 실질적인 지출은 30만원을 훌쩍 넘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숙박비가 전체 여행 예산을 넘기다 보니 결국 깔끔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3성급 이하 호텔'이 주목받게 됐다. 3성급 이하 호텔 이용률은 2017년 12%였지만, 지난해 16%로 크게 늘었다. 반면 4~5성급 호텔은 같은 기간 12%에서 14%로 소폭 늘었다.

호텔 이용률이 급증한 데는 가격 경쟁력만 작용한 게 아니다. 지난해 호텔스닷컴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 55%가 여행 중 여러 호텔을 옮겨 다니는 '호텔 호핑'(Hotel Hopping)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호텔 자체가 하나의 관광지가 된 셈이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도 호텔 이용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호텔업계가 펫 프렌들리 정책을 공격적으로 도입하면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반려동물 동반 숙박 여행 경험은 2022년 53.0%에서 2024년 60.4%로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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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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