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이 자사앱에 제품 예약, 택배 등 각종 서비스를 갖추면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사앱으로 구매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습이다.
25일 소비자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최근 1년내 편의점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편의점 앱은 GS25의 우리동네GS 55.3%, CU의 포켓CU 47.5%, 세븐일레븐 12.7%, 이마트24 12.5%로 집계됐다. 4사 모두 전년대비 설치율이 증가했다.
자사앱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도 증가 추세다. 지난해 MAU 증가율은 우리동네GS 11.3%, 세븐일레븐 60%, 이마트24 82%로 집계됐다.
특히 GS25는 2022년 10월 자사앱을 선보인 뒤 2023년 284만명, 2024년 371만명, 지난해 415만명으로 매년 MAU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431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앱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 기준 편의점, 슈퍼,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사 앱 중 1위다. 앱 기능 중에서도 퀵커머스와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최대 45% 할인하는 마감할인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각각 64.3%, 134.5%를 기록했다.
4사의 자사앱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으로는 재고 조회(46.4%)가 꼽혔다. 행사·프로모션 확인과 활용(39.3%), 단골매장과 점포등록(35.9%), 온라인 예약 주문(24.8%), 행사상품 보관 서비스(19.3%), QR코드 결제(18.6%), 택배 예약(14.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업계는 재고 조회 기능에 주목한다. 앱에서 특정 상품을 파는 점포를 찾아볼 수 있고 대기 없이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약 상품 수령을 위해 점포에 방문하면서 다른 상품 구매로도 이어지는 미끼 상품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실제 GS25의 경우 앱 픽업 이용자의 평균 구매 단가는 일반 고객대비 2.8배 높은 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또 4사의 지난해 재고 조회와 예약 주문 이용률은 전년 대비 각각 7.6%포인트(P), 9.2%P 증가했다.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요리경연 '흑백요리사' 출연 쉐프와 협업한 제품 등 품절 대란을 빚은 인기 제품을 줄서지 않고 구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활발히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자들의 PICK!
실제 편의점 앱을 설치한 소비자는 설치하지 않은 소비자보다 화제성 높은 신제품 구매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상·트렌디 제품 출시되면 한번쯤 꼭 사보는 편'이라고 답한 비율은 주요 4사 평균이 22.1%로 미설치자(5.8%)보다 높게 나타났다. CU는 "최근 연말연시 프로모션, 두쫀쿠 시리즈 재고 조회 등의 호조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MAU가 작년 평균 250만명에서 270만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은 자사앱 성장세에 맞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재단장을 진행했다. 이용 빈도가 높은 사전예약이나 픽업, 택배 등을 앱 기본 화면 전면에 배치했다. 재단장 후 가입자 수는 한달 만에 전년 동기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GS25는 O4O(Online for Offline·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해 상권 범위와 고객 접점을 넓히는 게 목표다. GS25 측은 "마감할인, 퀵커머스, 사전예약, 주류 스마트오더를 중심으로 온라인 유입부터 서비스 이용, 만족도 상승, 오프라인 재방문에 이르는 시너지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