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수·화장품,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DF1·2 구역 신규 운영사업자에 현대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을 선정하고 관세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1일부터 2033년 6월30일까지 7년간이다. 운영 성과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026.02.02.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2/2026022617595668828_1.jpg)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핵심 구역인 DF1(향수·화장품)과 DF2(주류·담배) 운영권이 각각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에 돌아갔다. 임대료 산정 방식이 여객 1인당 요율 체계로 전환되며 과거보다 부담은 낮아졌지만 구조적으로 둔화한 면세 소비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오후 열린 관세청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주요 면세 구역 사업자가 최종 확정됐다. DF1(향수·화장품) 구역은 롯데면세점이, DF2(주류·담배) 구역은 현대면세점이 각각 낙찰받았다.
DF1 구역은 화장품·향수 및 주류·담배를 포함해 총 면적 4094㎡, 15개 매장 규모다. 이번 선정으로 롯데면세점은 2023년 6월 30일 제2여객터미널 주류·담배 매장 영업 종료 이후 약 3년 만에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사업 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 약 7년이며, 관련 법령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계약 갱신이 가능하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DF1 사업권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은 여객 1인당 5345원을, 현대면세점은 5132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F2 사업권에서는 현대면세점이 5394원을 써내며 5310원을 제시한 롯데면세점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 수에 연동되는 변동 임대료 구조인 만큼 제시 요율 차이가 향후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운영을 통해 연간 약 6000억 이상의 매출 신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가이드에 맞춰 철저한 인수인계를 진행해 여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영업 개시 이후에는 순차적 리뉴얼을 통해 쾌적한 고객 동선을 구축하고, 내외국인 출국객 트렌드에 맞춘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체험형 요소도 도입해 면세 쇼핑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면세점 역시 주류·담배 중심의 DF2 구역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연간 1조10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대료 체계 개편으로 고정비 부담은 완화됐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소비 회복 지연과 객단가 둔화 등 구조적 변수 속에서 양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