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작년 하반기 플랫폼 결제액·결제 횟수 1위 수성
12월 활성 고객, 유료 회원 소폭 감소 인정... 연초 회복세 주목

지난해 말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고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쿠팡이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층에선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결제액 2위 업체인 네이버를 2배 웃돌았다.
5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소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50대 이상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플랫폼은 쿠팡으로 나타났다.
1위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을 100으로 기준 삼았을 때 2위인 네이버/네이버페이는 49.2로 집계됐다. 이어 농협하나로마트(34.3) 이마트(25.9) 롯데백화점(23.9) 코스트코(21.7) GS25(19.3) CU(19.0) 신세계백화점(18.4) G마켓(16.2) 현대백화점(15.6) 홈플러스(15.3) 순이었다. 2위 네이버와 비교해도 50대 이상 고객의 쿠팡 결제액은 2배 이상 높다는 게 와이즈앱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월 평균 결제 횟수가 가장 많은 플랫폼도 쿠팡으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고객은 지난해 하반기 쿠팡에서 약 6000만회를 결제했다. 이어 GS25(5800만회) CU(5700만회) 세븐일레븐(3000만회) 하나로마트(1900만회) 다이소(1900만회) 네이버(1600만회) 카카오T(1200만회) 이마트(1100만회) 파리바게뜨(1000만회)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액을 기반으로 작성돼 계좌이체, 현금거래, 상품권 결제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개별 기업의 실제 매출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와이즈앱 측의 설명이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88억3500만달러(12조8103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선 약 5% 감소했다. 원화 기준 매출이 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1년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50조원 달성도 미뤄졌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00만달러(115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97% 감소하며 수익성도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에서 물건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고객 수는 2460만명으로 3분기보다 10만명 감소했다. 4분기 유료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 여파라는 게 쿠팡 측의 분석이다.
쿠팡은 탈팡 추세가 진정되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지난해 12월 유료 회원이 일부 이탈했지만, 최근 추세가 안정화돼 기존 회원 이탈과 신규 회원 가입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많은 고객이 계정을 재활성화하고 고객 증가세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업계에선 올해 1분기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 탈퇴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컬리, SSG닷컴, 지마켓 등 경쟁사들이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멤버십 혜택을 늘리는 추세"라며 "올해 상반기 각 사의 유료 회원 규모 증가세가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