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댕댕이 안 된대요"…'환영'이라던 식당 문 앞에서 막혔다, 왜?

"우리 댕댕이 안 된대요"…'환영'이라던 식당 문 앞에서 막혔다, 왜?

차현아 기자
2026.03.09 15:15

배우 이상아 애견카페 소동·'노펫존' 증가 등 시행 초기 혼선
입장은 개·고양이만… '예방접종 증명' 없으면 발길 돌려야

(고양=뉴스1) 장수영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중인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강아지가 애견용 유모차에 앉아 있다. 2025.1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장수영 기자
(고양=뉴스1) 장수영 기자 =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중인 '2025 메가주 일산'에서 강아지가 애견용 유모차에 앉아 있다. 2025.11.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장수영 기자

#"최근 배우 이상아씨가 운영하는 애견 카페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달부터 일반음식점 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허용됐지만, 정작 카페에서 반려견 이동 제한 등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자 손님이 강력히 항의하면서 갈등이 빚어진 것. 이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업하는 저도 화가 나는데 보호자님들은 어떻겠냐"며 현장의 혼란을 토로했다.

이달부터 반려동물의 음식점 출입을 허용하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이 본격 시행됐으나 현장에서는 규칙 숙지 미숙 등으로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즐거운 외식을 위해 반려인과 업주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수칙 등을 살펴봤다.

반려동물 동반가능 식당에서 지켜야 할 기준 외/그래픽=임종철
반려동물 동반가능 식당에서 지켜야 할 기준 외/그래픽=임종철

반려인과 식당 간 마찰이 가장 빈번한 대목은 식당 내 이동권이다. 동반 허용 업소라 할지라도 반려동물 혼자 마음껏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일부 반려인들이 기존 애견카페와 혼동해 이동하게 두는 일이 빈번해서다.

사실 제도 시행 전에도 애견카페 등 역시 동물이 머무는 공간과 음료 등을 섭취하는 공간은 반드시 분리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곳은 사실상 불법으로 운영했던 곳으로 봐야 한다. 이번 제도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위생 관리를 위한 기준을 만든 것이다.

입장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점은 입장 허용 기준이다. 규정상 출입 가능한 동물은 개와 고양이로 제한되는데, 식당 자체 규정에 따라 맹견이나 대형견도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이때 맹견은 동물보호법 제2조 상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신체적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개'를 뜻한다. 실제 일부 식당은 10㎏ 내 소형견만 입장을 허용하는 규정을 자율적으로 두기도 한다.

또 반려인들이 깜빡 잊기 쉬운 것이 바로 '예방접종 증명서'다. 입장 시 동물병원에서 발급받은 종이 증명서나 수의사가 작성한 건강수첩, 혹은 '인투펫' 등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을 통해 접종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반드시 실물 종이일 필요는 없으며 휴대전화에 찍어둔 사진으로도 증빙이 가능하다.

반려견을 동반하지 않은 손님 역시 방문 전 해당 매장이 '동반 허용' 업소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든 업소가 '동반 허용' 업소는 아니므로 알레르기가 있거나 동물을 기피하는 경우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부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규정 위반 시 즉각 영업정지'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시설 기준을 어길 경우 1차적으로는 시정명령이 내려진다. 다만 같은 사안으로 두 번 이상 적발되거나 위생·안전에 직결되는 반려동물의 이동금지 의무 등을 위반한 경우에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는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리장 내 동물 출입 금지 장치 설치 △사람과 동물, 동물 간 접촉을 막기 위한 충분한 식탁 간격 확보 △음식 제공 시 뚜껑·덮개 사용 등의 기준을 갖춰야 가능하다.

식약처는 "지방자치단체·관련 협회 등과 협업해 영업자와 반려인 모두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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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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