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BGF 합의안 타결...운송료 인상, 유급휴가, 민형사 면책 등 포함
BGF 가맹점주 손실 보상안 후속 협의...점주협회, 화물연대 갈등 여전

이달 초 시작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편의점 CU 물류센터 봉쇄 파업이 약 3주 만에 풀린다. 화물연대와 물류 원청사인 BGF로지스가 운송 기사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하면서다. 이로써 전국 1만8000여개 CU 점포 물류 차질 현상은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파업 기간 가맹점주가 입은 손실 보상은 쟁점으로 남아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이날 오전 11시경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단체합의서 조인식을 진행했다.
양측은 지난 22일부터 교섭에 착수한 끝에 △운송료 7% 인상 △조합원 유급휴가 연간 4회 △화물연대 민형사상 면책 등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대체로 사측이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라는 게 중론이다.
업계에선 사측이 이번 파업 기간 회사가 입은 손실을 감내하고,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폭력 시위 등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다른 불법 파업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BGF리테일 내부에선 본사와 가맹점주가 동시에 피해를 입은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화물연대의 물류센터와 간편식 공장 봉쇄는 양측의 공식 합의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경 모두 해제됐다. BGF로지스는 금일부터 순차적으로 물류 시스템을 재가동해서 이번주 안에 모든 센터와 생산 공장을 정상화할 방침이다. 늦어도 다음달 4일부턴 모든 가맹점에 대한 상품 공급이 정상화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물류센터 봉쇄 파업로 BGF리테일과 가맹점주들이 입은 손실을 수 백억원대로 추정된다. 본사는 용차 등 대체 물류망 확보와 손실 보상 등에 비용을 투입했고, 가맹점주들은 적시에 물품을 공급받지 못해 평소보다 20~30% 이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와 협상을 마무리한 BGF리테일은 본사가 입은 피해는 자체 부담하고, 가맹점 피해도 일부 보전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가맹점 피해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빠른 시일 내 가맹점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과 화물연대 간 갈등이 격화되며 물류 배송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27일 서울 시내의 한 CU 편의점에서 CU가맹점주연합회 회원 점주가 항의 피켓을 붙이고 있다. 2026.04.27.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3014030337590_2.jpg)
하지만 CU 가맹점주들은 이번 합의와 별개로 화물연대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 CU 배송 기사 중 화물연대 가입자가 많지 않고, 이외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은 조합원들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만큼 물류망이 재개되더라도 화물연대 소속 기사와는 협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미연 CU가맹점주연합회장은 "화물연대에 가입한 CU 운송 기사 수치가 전체의 7%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물연대 기사 물품을 받지 않는 보이콧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상관 없는 제3자(가맹점주)에게 피해 끼친 만큼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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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맹점주연합회는 이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맡은 변호사를 선임했고, 관련 서류를 화물연대에 보냈다. 하지만 화물연대 측은 수취를 거부해왔다. 이에 연합회 측은 직접 화물연대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서류를 전달할 예정이다. 향후 가맹점주 측과 화물연대의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