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이 질식 등의 위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 이른바 셀프수유 제품이 온라인 마켓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이커머스 등 온라인 마켓에서는 영아가 보호자 도움 없이 스스로 분유를 먹도록 돕는 '셀프 수유'나 '수유 쿠션' 등으로 검색하면 관련 제품이 즐비하다. 대부분 수유 쿠션이나 젖병 고정 거치기 제품이다. 턱받이 형태 쿠션에 젖병을 고정하는 구조로 '셀프 수유 쿠션', '젖병 거치대' 등의 이름이 붙는다.
특히 고정 거치기는 셀프 수유 쿠션이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수유 쿠션은 고정 거치기가 위험하다고 알리는 등 자사 제품의 안전만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고정거치기 판매 사업자는 "아기가 혼자 젖병을 물면 역류, 질식, 흡입각도 불균형 등으로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하고, "아기의 자립적 사고력을 발달시켜준다"고 강조한다. 반면 수유쿠션 판매업자는 "아기의 등 기울기가 30도로 지정돼 있어 기도가 꺾이는 것을 막아준다"며 "고정거치기만 있으면 아기가 질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유쿠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같은 제품은 유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젖병을 고정해 아기가 혼자 수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 유통되면서 질식 등 위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요청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사용 중지 권고가 내려진 상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는 지난 1월 젖병을 고정하는 제품이 수유 중 질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즉시 사용 중단과 폐기를 권고했다. 영국 제품안전기준청도 해당 제품이 흡인성 폐렴과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2022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사용 중지 경고를 내렸다.
국내에서도 영아 특성상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관련 법령인 모자보건법은 수유 시 영유아에게 젖병을 물린 채 혼자 두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아는 대근육 조절 능력이 미숙해 수유 중 문제가 발생해도 스스로 젖병을 떼거나 자세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도한 수유액이 기도로 유입될 경우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안전한 수유를 위해 △젖병을 고정하거나 받쳐 사용하지 말 것 △젖꼭지에 수유액이 가득 차도록 기울여 수유할 것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며 수유량을 조절할 것 △수유 중에는 보호자가 반드시 곁을 지킬 것 등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