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평균가격 1만8150원… 육계값도 18% 상승
신세계푸드 삼계탕·CJ 냉동치킨·BBQ 닭갈비 판매 ↑
합리적 가격·품질 향상·종류 확대, '간편식 경쟁' 치열
초복을 한 달가량 앞두고 보양식 풍경이 달라졌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하면서 전문점을 찾기보다 집에서 간편식(HMR) 삼계탕이나 치킨으로 보양식을 해결하는 이른바 '집닭' 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식품업계도 관련 제품의 질을 높이고 종류를 확대하면서 수요 잡기에 분주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5월 신세계푸드의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른 더위에 지난 5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55% 늘었다. 삼계탕 전문점을 찾기보다 집에서 간편하게 보양식을 해결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올반 영양삼계탕'과 '올반 삼계탕 정'에 이어 최근 슈퍼곡물 파로(Farro)를 활용한 '올반 파로 삼계탕'을 출시하며 제품 종류를 늘렸다. 온라인쇼핑몰 기준 1팩 가격은 1만원 이하로 전문점 삼계탕 대비 절반 수준이다. 묶음상품 구매시 가격부담은 더 낮아진다.
오뚜기도 여름 제품으로 보양식 '능이 삼계탕'을 출시했다. 국내산 냉장 닭에 능이버섯과 마늘·은행 등을 넣은 제품으로 4050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겨냥했다. 전문점 수준의 보양식과 식재료를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집닭' 수요는 치킨과 닭갈비 등 다양한 닭고기 메뉴로 확산한다. 제너시스BBQ그룹의 올해 1분기 가정간편식 중심 유통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치킨류와 닭갈비 등 제품 종류는 50% 늘었고 판매채널도 지난해 11개에서 올해 18개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 브랜드 '소바바'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켰다. 대표 제품 '소바바 황금홀릭 후라이드 순살 치킨'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소바바는 올 1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2500만봉, 누적매출 2500억원을 돌파하며 냉동치킨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업계는 이같은 시장성장 배경으로 품질향상을 꼽는다. 과거 간편식이 한 끼를 때우는 대체식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한 제품이 늘면서 소비자 인식도 달라졌다는 것이다. 에어프라이어 보급확대와 1인가구 증가도 간편식을 즐기는 문화확산으로 이어졌다.
고물가 역시 간편식 시장 성장의 주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지역 삼계탕 1인분 평균가격은 올해 기준 1만8150원이다. 유명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한 그릇 가격이 2만원을 넘기도 한다. 육계 가격도 이달 들어 ㎏당 6600원대로 지난해 평균(5600원대)보다 약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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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는 여름철을 주요 성수기로 보고 관련 제품 판매확대에 공을 들인다. 과거에는 삼계탕과 백숙 중심이던 복날 소비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치킨·찜닭 등 닭고기 제품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보양식이라고 하면 전문점을 찾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간편식으로 나오는 제품들의 품질이 전문점 못지않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운 보양식 제품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