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사건으로 1.5개월 업무정지... 롯데그룹에 사과 공문 발송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최대주주인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 공문을 보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고객정보 해킹 사고를 조사한 금융위원회가 1.5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결정하면서 '롯데'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됐고, 그룹 계열사 고객에게도 불편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전일 대표이사 명의로 보낸 사과 공문에서 "이번 조치로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업무 일부정지 기간에도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7년 지주사를 출범한 롯데그룹은 금산분리 원칙(지주사의 금융사 소유 제한)에 따라 2019년 롯데카드를 MBK 컨소시엄에 약 1조3800억원에 매각했다. MBK가 대주주로 있는 동안 '롯데'란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맺어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롯데카드란 법인명을 쓴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지분을 약 20% 보유 중이나 실질적인 경영은 MBK가 맡고 있어 별도의 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카드 해킹 사고 발생 직후 브랜드 가치 훼손과 고객 신뢰도 하락에 대해 롯데카드에 공식 항의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롯데카드는 그룹 계열사가 아님에도 '롯데'란 브랜드를 사용해서 사고 여파가 지주사와 그룹 계열사로 확산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롯데그룹도 신속한 사고 수습을 지원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카드 지분 매각 이후에도 계약에 따라 '롯데'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아직도 롯데 계열사로 오인하는 고객이 많다"며 "계열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롯데카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