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9월4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홈플러스가 영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홈플러스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DIP)이 집행되는 대로 임시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의 영업을 재개하고, 매장을 소형화해 식품·자체브랜드(PB) 중심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영업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은 22일 영업 정지중인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2026.07.22.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3115205885875_1.jpg)
홈플러스가 임시휴업에 들어간 67개 점포의 영업 재개를 앞두고 있다. 폐점 점포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마무리하고 오는 7일 재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상품 경쟁력과 고객 신뢰 회복이란 과제를 안고 있어 영업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37개 폐점 점포 직원들의 전환배치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영업을 재개하는 67개 점포로 각각 발령이 났다. 재개장 점포는 기존 인력의 70% 수준으로 운영된다. 남은 30%의 인력은 임금의 70%를 보전받는 유급휴직에 들어간다. 장기 휴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휴직은 '순환 교대' 방식으로 진행된다.
홈플러스는 오는 7일 67개 점포의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달 13일 임시휴업을 결정한 지 25일 만이다. 오는 3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이 입금될 예정인 만큼 협력사 대금 지급과 상품 공급 정상화 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DIP 2000억원은 상품 납품 재개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된다. 임시휴업 기간 협력사 대금 미지급으로 상품 공급이 차질을 빚은 만큼 재개장 초기에는 정상적인 상품 구색 확보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현재 홈플러스 구매팀은 협력사들과 납품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품 입고를 위한 물류센터 가동과 배송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정상화와 함께 온라인 배송 서비스 재개도 추진한다. 수도권 16개 점포의 온라인 배송을 위해 전담 기사 확보와 세부 운영 방식을 논의 중이다.
홈플러스는 매장 효율화를 위해 기존 복층 매장을 1000평 남짓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대형마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PB(자체 브랜드) 상품과 식품, 생필품 중심 판매의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모델로 전환한다. 수익성이 높은 핵심 카테고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다시 소비자들을 매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업계에선 단순한 점포 재개장만으로 고객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시휴업 기간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는 상품 구색 회복과 함께 가격 경쟁력, 서비스 정상화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정영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PB 상품은 NB(제조사 브랜드) 상품과 함께 판매될 때 소비자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만큼 PB 상품 중심의 한정적인 영업 방식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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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노사 갈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 양대 노조인 마트노조와 일반노조, 직원대의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영업 정상화와 회생을 위해 일부 임직원 처우 관련 제도의 지급 시기와 방식을 한시적으로 조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금은 내년 3월까지 2개월씩 순연 지급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7월 급여는 9월에 지급된다는 것과 9월 정기 상여금의 6개월 분할 지급, 폐점 점포 직원 퇴사시 고용안정지원금 미지급 등이 골자다.
하지만 마트노조는 "사측이 발표한 임금 2개월 순연 지급은 노사가 합의한 결과가 아니라 노동조합에 전달한 제안에 불과하다"며 "MBK파트너스와 사측이 회생 과정을 원만하게 이끌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희생만 요구한 채 청산 절차로 방향을 선회한다면 방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