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7675억·영업익 1906억…나란히 134% 증가
해외 매출 비중 91.8%…상반기 영업익, 지난해 연간의 94%

글로벌 성장세를 바탕으로 에이피알(374,000원 ▲14,500 +4.03%)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해온 사업이 유럽 등 신규 시장으로 넓어지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늘었고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 K뷰티 수요가 해외 시장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현지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609억원,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273억원의 대부분을 반기 만에 달성했고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654억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2분기에도 매출 76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사업 비중 확대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매출 구조를 해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7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까지 확대됐다.
성장의 중심에는 북미 시장이 있다. 미국에서는 메디큐브 등 주요 브랜드 제품 판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아마존 중심의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타겟, 월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북미 매출은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6%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코스트코 입점도 예정돼 있어 현지 판매 접점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는 유럽 시장 성장세도 본격화됐다. 에이피알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아마존과 틱톡샵을 중심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유럽 매출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 수준이었던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68%까지 높아졌다.

이는 K뷰티 소비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과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사업이 특정 국가나 채널 의존도가 높았다면 최근에는 현지 유통망 확보와 브랜드별 팬층 형성이 성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피알 역시 아마존, 틱톡샵 등 디지털 채널을 기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뒤 오프라인 유통으로 영역을 넓히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요 뷰티 상장사와 비교해도 성장 속도는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34.2%로 아모레퍼시픽(133,000원 ▲1,100 +0.83%)(17%), LG생활건강(301,500원 ▲10,000 +3.43%)(3.3%)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 매출 규모 역시 7042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5516억원), LG생활건강(5845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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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도 함께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1173억원), LG생활건강(1028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24.8%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반기 만에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도 확인되고 있다. 8월 3일 기준 미국과 영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가 1위를 기록했고, 독일·스페인·프랑스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미국향 화장품 수출 역시 7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2억3944만달러를 기록하며 K뷰티 수요 확대 흐름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