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새 '1조 손실' 쿠팡...매출 신기록으로 '반전' 노린다

반 년새 '1조 손실' 쿠팡...매출 신기록으로 '반전' 노린다

유엄식 기자
2026.08.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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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물류센터 화재 비용, 공정위 과징금 등 반영돼 3분기도 적자 예상
공격적 마케팅으로 2분기 이어 3분기도 매출 증가 전망...손실 축소 기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31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에게 1인당 10만 원을 현금 또는 쿠팡캐시로 지급하도록 하는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내렸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6.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31일 쿠팡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소비자 50명에게 1인당 10만 원을 현금 또는 쿠팡캐시로 지급하도록 하는 집단분쟁조정 결정을 내렸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6.7.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정보유출 사태 여파로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쿠팡이 비용 절감 대신 공격적인 '역발상' 투자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경쟁 플랫폼으로 갈아탄 고객을 다시 끌어오고,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쿠팡In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발생한 8350억원의 영업손실 중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6247억원의 과징금을 제외한 2192억원 중 상당액은 탈팡족 재유치를 위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늘린 데서 비롯됐다.

쿠팡 관계자는 "과징금을 제외한 영업손실 중 상당액이 프로모션 비용"이라며 "올해 1월 중순 지급한 고객 1인당 5만원 상당의 보상 쿠폰 사용 기한이 4월 15일까지인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3조3007억원으로 원화 환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인 2025년 3분기(12조8455억원)와 비교해 3.5% 늘어났다. 환율 효과를 고려해도 매출 반등 흐름이라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올해 2분기 쿠팡에서 물건을 1회 이상 구매한 활성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정보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유료 회원(와우 멤버십) 수도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감소했다가 2분기부터 반등하면서 정보유출 사태 이전 수준(약 1400만~1500만명 추정)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회원 수는 시차를 두고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징금 등 외부 요인으로 손실을 봤지만, 사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내년부터 다시 성장률과 정상 마진 구조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에 복귀 고객, 신규 고객 유입에 힘입어 추세가 반전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확대된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은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단기적인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쿠팡과 쿠팡이츠 합산 결제추정액이 6조2000억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쿠팡은 올해 하반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7월 초 발생한 인천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약 3500억원과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앱 쿠팡이츠에 대한 '최혜대우' 요구 혐의, 와우멤버십과 쿠팡이츠를 연계한 '끼워팔기' 혐의 등에 대해 최대 2000억원대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납부한 과징금은 향후 행정소송을 거쳐 감면될 가능성이 있고, 화재피해 손실을 보험금으로 일부 회수돼 수년 뒤엔 일련의 손실액이 다시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상반기 1조원의 손실과 하반기까지 추가로 수 천억원대 재무적 부담을 고려하면 사업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기까지 매출을 늘리면서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쿠팡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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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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