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억→3조 '폭풍 성장'...K뷰티 전성기 이끈 이 회사의 전략

매출 100억→3조 '폭풍 성장'...K뷰티 전성기 이끈 이 회사의 전략

유엄식 기자
2026.09.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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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DM 1위 코스맥스 창업주 이경수 회장, R&D 집중투자+해외개척 주력
작년 한국 화장품 수출 25% 기여...인디 브랜드 K뷰티 진출 교두보

코스맥스 평택2공장 전경. /사진제공=코스맥스
코스맥스 평택2공장 전경. /사진제공=코스맥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K뷰티 전성기를 이끈 주역으로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를 빼놓을 수 없다. 대기업과 수 많은 인디 브랜드에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작년 K뷰티 수출액의 약 25%를 기여했다.

1992년 출범한 코스맥스는 2000년대 초반 연매출 1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때 창업주 이경수 회장은 안정보단 도전을 선택했다. 매년 매출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마이크로 바이옴, 나노 리포좀 등 독자 기술을 확보했다. 동시에 해외 영업조직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 저변을 넓혔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코스맥스는 2008년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2015년엔 수출액 8295만달러를 달성하면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그해 이 회장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듬해엔 화장품 ODM 업계 첫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코스맥스는 이후에도 성장 가도를 달렸다. 2024년에는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3988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22% 증가한 1조4769억원으로 연매출 3조원 돌파가 기대된다. 20여년 만에 300배 성장한 것이다. 최근 실적을 고려하면 올해 3억불 수출의 탑 달성이 유력하다.

코스맥스의 성장은 K뷰티 전성기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국내 고객사에 약 1조원, 해외 고객사에 약 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4조원이다. 작년 수출 화장품 4개 중 1개는 코스맥스 손을 거친 셈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사진제공=코스맥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사진제공=코스맥스

현재 코스맥스의 국내외 고객사 수는 5000여곳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액은 미국(25.5%) 일본(22.5) 중국(13%) 순으로 특정 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코스맥스는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를 통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최적화한 제조 인프라를 완성했다. 여기에 고객사의 주문 데이터와 AI(인공지능) 수요 예측, 빅데이터 트랜드 엔진을 결합해 기획부터 생산·마케팅·유통 단계를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 제품 아이디어만 있으면 코스맥스가 세계 시장으로 곧바로 연결하는 '글로벌 고속도로'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23년 신설한 GCC(Global Corporate Center)는 본사와 해외법인의 기술과 원료 공급 체계를 고도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AI를 활용해서 미국, 중국 등 국가별 규제 대응 플랫폼을 구축해 수출 진입 장벽을 낮추는 성과를 냈다. 동시에 신흥국 영업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해 동남아, 호주, 인도, 중동 등 신시장을 공략해서 현재 42개국 직수술, 120개국 간접 수출 유통망을 완성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경수 회장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매출과 수출 동반 성장을 가능케 한 핵심 동력"이라며 "인디 브랜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초격차 스마트팩토리와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K뷰티 직수출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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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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