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가결 및 법원 인가까지 받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고비를 넘겼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2026.09.03.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0914230188332_1.jpg)
홈플러스 노사가 회생계획안 인가 후 처음으로 마주앉는다. 매출 추이와 추석 대응, 인력 운영, 인수합병(M&A)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15일 마트노조와 일반노조를 차례로 만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인가한 이후 노사가 공식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면담에서는 마트 영업 정상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영업수익금을 중심으로 채권을 변제해야 하는 만큼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다. 홈플러스는 8월 재개장 이후 총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매출 회복세는 재개장 초기보다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매출이 8월 재개장 초기와 비교해 약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개장 초기와 비교해 신선식품과 PB(자체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물량을 늘리고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마트, 롯데마트와 비교해 구색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자금난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확보하지 못한만큼 제수용품 중심의 할인 행사 등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노사는 이번 대목 수요를 극대화하기 위한 명절 대응책과 중장기 영업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력 운용도 핵심 의제다. 홈플러스는 재개장 이후 전체 인력의 50%만 출근시키고 있다. 하지만 회생계획안 인가 후 노조는 최소 전체 인력의 70% 수준까지 출근 인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 휴직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다.
M&A도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을 이행하면서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량사업과 비우량사업을 분리하는 법인분할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는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어서 법인분할의 세부 방식과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 대한 사측의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현장 분위기는 다소 안정됐지만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며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는 만큼 여러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