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가 출점·F&B 강화"…베트남, 롯데 유통사업 '제2 성장판' 된다

"매년 추가 출점·F&B 강화"…베트남, 롯데 유통사업 '제2 성장판' 된다

호치민(베트남)=조성우 기자
2026.10.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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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편집자주]  K브랜드 제품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파고 들었다. 우리 소비재 기업의 목표는 수출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현지 거점에 공장을 짓고, 혁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특화 제품을 선보인다. 현지화 노력도 병행한다.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해외 진출(K브랜드 1.0)을 통해 사업을 확장(K브랜드 2.0)하고, 이제 현지 생태계와 결합 단계로 진입한 'K브랜드 3.0' 시대를 맞아 글로벌 격전지에서 치열한 생존 전략을 펼치는 우리 기업들의 활약상을 짚어본다.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

"해마다 신규 점포를 내놓고 있습니다."

신주백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사진 위)은 롯데마트의 현지 사업 방향으로 신규 출점을 꼽았다. 호치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권에 맞는 마트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베트남 남부 떠이닌점과 북부 박장점을 열며 3년 만에 신규 출점을 재개했다. 2008년 호치민 남사이공점에 첫 매장을 연 이후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1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 사업의 성장세를 출점 확대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2022년 이후 매 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기존점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먹거리'는 롯데마트의 강력한 무기다. 가전과 생활용품 등 비식품 소비가 이커머스로 이동했지만 신선식품과 즉석조리 식품은 직접 매장을 찾는 수요가 여전하다. 이런 이유로 롯데마트는 2024년 하노이센터점에 이어 올해 초 다낭점과 나짱점을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 개편했다. 그 결과 리뉴얼 점포에서 매출과 고객 수가 함께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는 롯데마트의 경쟁력으로 18년간 현지에서 쌓은 한국 상품 조달력과 그로서리 운영력,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꼽았다. 한국에서 검증한 그로서리 전문점 모델을 베트남 소비문화에 맞춰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희승 롯데백화점 호치민점 점장.
이희승 롯데백화점 호치민점 점장.

반면 프리미엄 고객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었던 백화점은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희승 롯데백화점 호치민점 점장은 향후 사업 방향으로 쇼핑을 넘어선 체류형 공간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 점장이 주목하는 곳은 백화점 주변 오피스 상권이다. 다이아몬드플라자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도이치하우스와 엠플라자 등 고급 오피스 단지가 밀집해 있다. 이곳 직장인과 비즈니스 고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집객력이 검증된 유명 F&B 브랜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상품 구매뿐 아니라 식사와 휴식을 위해 찾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건물 외관도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수단이다. 크리스마스와 베트남 설인 뗏(Tet) 등 주요 시즌마다 외벽과 야외 광장을 장식해 현지 시민과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 점장은 이러한 외관 연출이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인증사진 명소로 확산하며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점장은 "세대를 이어온 로컬 최우수 고객들의 브랜드 신뢰도와 충성도가 매우 견고하다"며 "기존 우수고객을 기반으로 F&B와 문화 콘텐츠를 확대해 다이아몬드플라자를 호치민의 쇼핑·문화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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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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