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에 선 경기]⑥ 백화점, 마트 전반적인 성장률 둔화 속 구매 객단가 오르고, 구매건수는 감소
"유통업황이 둔화한 건 하루 이틀일은 아니죠.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곳에만 여는 경향도 뚜렷합니다."(백화점업계 관계자)
유통업계는 올 상반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은 해외명품과 리빙부문에 고객발길이 이어지며 전반적인 업황둔화에도 선방했지만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 역성장세가 뚜렷했다. 업계전반에 걸쳐 구매건수 감소세는 이어졌다.
1일 백화점 매출 상위 3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대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가의 명품, 시계류를 비롯 생활, 가전 등 리빙용품과 의류 판매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3.2% 매출 신장했다. 해외 명품이 12.5%대로 고신장했고 스포츠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가 7.3%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4.3% 신장했다. 쥬얼리,시계 및 명품이 각각 15.7%로 신장세가 두드러졌고 리빙(가전 및 생활용품)부문 매출도 14.7% 늘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도 각각 5.3%, 7.3%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3.4% 매출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싼값에 여러개의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 비싸더라도 취향에 꼭 맞고 존재감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해외명품은 백화점 업황이 둔화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고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지난 4, 5월 월별 구매건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1% 감소했지만 객당 구매단가는 각각 2.5%, 5.1%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들어 미세먼지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관련상품 판매가 급증하며 리빙제품군 판매가 치솟은 것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성장둔화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5월 3.7% 매출 신장했는데 이는 신규사업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이마트몰의 고신장세 때문이다. 오프라인 마트 매출만 두고보면 1.1% 역성장했다. 롯데마트는 같은기간 매출이 1.2% 줄었고 롯데슈퍼도 매출이 3.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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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비롯 전 상품군에 걸쳐 매출 감소세가 뚜렷하다"며 "소비심리 위축, 영업시간 단축 및 주말 휴무, 온라인과 편의점 구매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과 온라인의 경우 고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은 출점 증가로 10% 안팎의 시장성장률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별 점포를 두고 봤을 때 매출액은 역성장하거나 낮은 한자리수 수준으로 답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구매의 경우 20%안팎까지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수가 증가하니 전체 시장성장률은 어느정도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시장 포화, 인건비 및 임대료 증가 등으로 점주들의 부담도 올상반기 여느때보다 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보다 2.4 포인트 하락해 1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집계됐다.
